[홍콩 워치] 외신 "시위 장기화시 미·중 무역분쟁보다 더 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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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워치] 외신 "시위 장기화시 미·중 무역분쟁보다 더 큰 피해" 우려
  •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 승인 2019.08.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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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폭력진압 사과"에도 성난 시민들 이틀째 공항점거
외신 "홍콩 시위 장기화, 글로벌 경제에 영향"

[오피니언뉴스=Jim HorYeung 홍콩통신원홍콩 국제공항이 이틀연속 마비됐다. 범죄인인도법(송환법)반대로 촉발된 시위는 캐리 람 홍콩 행정 수반의 퇴진 운동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시내와 심지어 지하철 내부에서 까지 홍콩 경찰의 폭력과 최루탄 발사 등 강제진압이 시작되자, 홍콩 시민들은 공항 점거를 선택했다. 시위대는 지난 12일 오후 5시께 공항점거를 시작해 항공편이 전면적으로 결항됐었다. 이후 13일 오전 6시부터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나 이날 오후 4시께 공항으로 몰려든 시민들이 출국 게이트를 막아서면서 약 10시간 만에 항공편은 다시 결항됐다.   

이날 시위에도 약 5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출국 게이트 앞에 앉아 경찰 폭력진압 수단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그리고 시위자가 출국 입구를 짐 손수레로 막았다.  점거 행동은 제1여객터미널(T1)에뿐만 아니라 제2여객터미널(T2)에서도 동시에 벌어졌다. 이에 홍콩국제공항은  모든 비행기 탑승 체크인을 즉시 취소됐다. 

시위자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못한 외국 여객에게 영어로 미안한다고 불편이 주서서 사과하고 공항 점거 이유를 설명했다. 어떤 불편을 당한 여객은 시위자와 말다툼하고 출국 입국에 강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른 여행객은 시위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비행기를 못 타더라도도 다른 계획을 세우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홍콩 국제공항 터미널2 (T2)에 13일 오후 4시 께(현지시간)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승객용 손수레로 출국게이트를 막고 경찰과 대치했다. 홍콩 공항은 출국 게이트가 막힌 직후 항공기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사진=홍콩시민 Carman Lau 제보.
홍콩 국제공항 터미널2 (T2)에 13일 오후 4시 께(현지시간)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승객용 손수레로 출국게이트를 막고 경찰과 대치했다. 홍콩 공항은 출국 게이트가 막힌 직후 항공기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사진=홍콩시민 Carman Lau 제보.

홍콩시위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보다 더 큰 손실 우려 

현지 언론은 또 홍콩 공항 폐쇄가 장기화되면 일일 이용자 약 20만명의 출입국에 지장을 초래하고 하루에 약 101억 홍콩달러(약 1조5500억원)에 이르는 항공 화물 운반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의 CNN과 블룸버그 등 외신은 홍콩 공항은 세게 중요한 항공화물 요점 때문에 공항이 바미된다면 중국과 미국간 무역마찰보다 더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의 홍콩 자치정에 대한 간섭을 막기위해 공항을 시위현장으로 끌어들이고 이 곳을 드나드는 세계인에게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중요시설인 공항 마비가 장기화될 경우, 홍콩 자치경찰은 물론, 중국의 군대까지 동원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홍콩 시민들의 공항 점거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홍콩 시민들로 구성된 시위주도 세력역시 무력 충돌을 원하고 있진 않기 때문이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시위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의 반발이 꺾이진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시위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의 반발이 꺾이진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캐리 람, 기자회견서 사과하고 눈물도 보여

캐리 람 홍콩 자치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은 지난 12일 시위대의 공항점거가 있은 직후인 13일 오전 기자회견 가졌다. 이 자리에서 람 장관은 지난 10일 벌어진 주말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경찰의 시위자 폭행을 다시한번 비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은 경찰에 대한 지휘권을 갖고 있는 행정수반이 할 말은 아니라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현지언론은 전하고 있다. 행정 수반의 무능함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람 장관은 기자 회견 중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안정됐던 홍콩이 온 갖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기자가 “범죄자 인도 법안(송환법)에 대한 중국의 요구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람 장관은 “중국으로부터 완전한 일임을 받았다”고 대답했으나 이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신뢰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 Jim Hor Yeung(짐호영) 홍콩 통신원은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인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세에 관심이 많은 홍콩 저널리스트로 현재 홍콩현지 방송국에서 보도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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