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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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큰 폭 상승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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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며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며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부 연기하기로 하는 등 무역전쟁의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2.54포인트(1.44%) 오른 2만6279.9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57포인트(1.48%) 상승한 2926.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95포인트(1.95%) 오른 8016.36을 기록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당초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서 한 발 물러나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휴대폰, 특정 품목의 의류와 신발, 장난감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12월 15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보건과 안전, 국가안보 등을 기준으로 일부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되는 세부 품목에 대한 목록 등 추가적인 사항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일부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에 대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양국간 갈등 격화로 다음달 예정된 무역협상 고위급 회담 개최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미국이 한 발 물러나 협상 진전을 위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미국과 중국의 협상 대표단이 전화 통화를 하고 2주 안에 다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선 소매주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6.47% 상승했고, 놀드스트롬은 1.82% 올랐다. 나이키도 2.05% 상승했다. 중국에서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 역시 4.23% 상승했다. 

한편 국채금리는 여전히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만기 수익률과 2년만기 수익률간 스프레드가 2bp(베이시스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지며 장단기 금리역전이 눈 앞에 다가왔다. 

중국 인민은행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 역시 달러당 7.0326위안으로 4거래일 연속 심리적 방어선인 7위안을 넘고 있다.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 역시 시장에는 악재다. 시위대가 또다시 공항을 점거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또다시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접경 지역으로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트위터에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경제지표로는 이날 노동부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7월 CPI는 전년대비 1.8% 상승해 6월 1.6%에 비해 다소 강세를 보였다. 전달 대비로도 0.3% 증가해 지난 5~6월 0.1% 수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강해졌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도 무역전쟁 긴장 완화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0.45포인트(0.60%) 오른 1만1750.1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4.18포인트(0.33%) 상승한 7250.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2.76포인트(0.99%) 오른 5363.07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역시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 완화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17달러(4.0%) 오른 57.10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10달러(0.2%) 내린 1514.1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는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4.16% 내린 1만929.11달러, 이더리움은 1.91% 내린 207.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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