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전 DHC코리아 대표 사과문 발표에도 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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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전 DHC코리아 대표 사과문 발표에도 여론은 '싸늘'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08.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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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일관하다 드러그 스토어 판매 중단에 "본사와는 무관" 주장
DHC. 사진=연합뉴스
DHC.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임정빈 기자] 최근 한국인 비하 및 역사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DHC의 한국법인 DHC코리아가 13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무진 DHC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DHC 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하여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본사에)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차갑기만 했다. 사과문을 접한 한 누리꾼은 "한국지사 직원들한테는 안쓰럽지만 우리가 또 DHC를 소비해주면 그 수익의 절반은 또 혐한방송 제작에 쓰이는 게 아니냐"라며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객들이 처음에 문제 제기했을 때, 왜 차단으로 일관했냐"며 "본사와 무관하다는데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DHC코리아는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자사의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가 사과문 발표와 함께 차단을 해제한 바 있다.

서울 중구 퇴계로36가길에 위치한 DHC코리아 사무실.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본사 차원의 지시가 없었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13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오피니언뉴스
서울 중구 퇴계로36가길에 위치한 DHC코리아 사무실.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본사 차원의 지시가 없었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13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오피니언뉴스

앞서 일본 화장품 기업 DHC는 자사의 TV채널(유튜브)을 통해 "한국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멋대로 우긴다",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문제도 일본이 먼저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 등 아오야마 시게하루 자민당 의원의 왜곡된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국내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DHC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고, 급기야 드러그 스토어(랄라블라, 롭스, 올리브영)에서는 DHC 제품을 모두 철수시켰다.

시민들 역시 대체품이야 얼마든지 있다며 드러그 스토어들의 DHC 제품 판매 중단을 지지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침묵으로 일관하던 DHC코리아도 결국 사과문을 통해 본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한국인 비하 방송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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