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테슬라 모델3' 출시, EV 시장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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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테슬라 모델3' 출시, EV 시장 판도 바뀔까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8.13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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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최대 보조금 1900만원 더하면 3339만원에 구입 가능
작년 전기차 베스트셀링 코나EV와 가격 차이는 389만원
김필수 교수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 생각하면 경쟁력 충분해"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미국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인 '모델3'를 국내에 출시한다. 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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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보급형 세단인 모델3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제공=테슬라

테슬라는 13일 '모델3'를 국내에 출시하고 주문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5인승 순수 전기차로 국내에서는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랜지 플러스(Standard Range Plus)를 비롯해 롱 랜지(Long Range) 퍼포먼스(Performance) 등 모두 3개 트림을 선보인다. 

모델3는 1회 충전 시 최대 약 499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 261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제로백)는 3.4초가 걸린다. 

각 트림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랜지 플러스 5239만원부터 ▲롱 랜지 6239만원부터 ▲퍼포먼스 7239만원부터이고 추가 옵션에 따라 상승한다.   

테슬라는 모델3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신청할 계획이며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올해 국고 보조금이 900만원이며 지자체별 보조금은 최소 4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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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코나EV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테슬라, 현대자동차

◆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코나EV 넘어설까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를 출시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모델3는 기존 테슬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포츠형 세단인 '모델S', 대형 SUV '모델X'와 비교하면 대중적인 모델이다. 

모델S 가격은 롱 랜지가 1억1120만원, 퍼포먼스가 1억3560만원으로 국가·지차체 최대 보조금을 받아도 9000만원을 넘는다. 모델X 두 트림 가격은 각각 1억1910만원, 1억3840만원이다. 

다만, 모델X는 모델S와 다르게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테슬라 국내에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차량 문제는 아니고, 본사 방침으로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처음 한국 시장에 들어왔을 때 일부 자동차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1억원을 육박하는 가격때문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테슬라의 한 관계자는 "호기심에 매장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일반 서민이 사기에는 고가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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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트림별 정보. 표제공=테슬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코나EV가 독주하고 있다. 지난해 1만1171대가 판매되며 5770대의 실적을 올린 아이오닉EV를 크게 따돌리고 전기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의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439대, 149대다. 

모델3가 국가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면 가격 경쟁력은 분명하다. 코나EV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모델S(스탠다드 랜지 플러스:5239만원부터)와 비교해 최소 389만원 차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주행거리는 코나EV가 406km이며 모델3는 트림별로 스탠다드 랜지 플러스는 386km, 롱 랜지와 퍼포먼스는 499km이다.   

김필수 대림대자동차학과 교수는 "모델3는 테슬라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적인 면에서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든 심리적으로 비슷한 가격이면 수입차를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모델3의 국내 출시가 3년 이상 늦어지면서 소비자 이탈이 많아진 점. 내부 인테리어, 주행감. 차량 관리비용 등 가성비를 따진다면 코나EV 등 국내 브랜드가 뒤처질 게 없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사실 업계에서는 테슬라 모델S에 대한 실망이 많은 분위기"라며 "국내 전기차 모델과 비교해 실내 인테리어, 주행감 등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는데 소비자들이 모델3를 어떻게 느끼는지가 흥행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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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게로 2019-08-13 17:03:08
한번 전기충전으로 1,000KM 주행은 되어야
전기차에 관심 가져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