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0개 점포 연내 ‘세일 앤 리스백’…약 1조원대 현금 확보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이마트가 추락하는 주가를 잡기 위해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장내매입한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90만주(발행주식의 3.23%)로 12일 종가기준 약 949억5000만원 수준이다. 취득 예정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1월13일까지다.
이마트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까닭은 주가 하락 때문이다. 실제 전날 종가(10만5500원)와 한 달 전을 비교하면 24.6%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48.28%나 낮아졌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한 배경은 실적 악화가 결정적이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743억원에서 적자전화했다. 이 기간은 매출액은 4조5810억원으로 14.8%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 3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이마트 주식 14만주(약 241억원 규모)를 장내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주가 안정에는 실패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세일 앤 리스백’를 단행, 자산유동화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은 재무건전성 강화 등에 투입한 방침이다.
‘세일 앤 리스백’란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기계, 설비, 부동산 및 건물 등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것이다.
이마트의 경우 대부분 할인점(대형마트)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종합부동산세로 전년 대비 123억원 많은 1012억원을 냈다.
이마트는 주관사인 KB증권과 협의해 매각 대상 점포(약 10개)를 선정한다. 이후 투자자 모집 등 세부 과정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사업 포토폴리오 다각화와 기존점 리뉴얼, 수익성 중심의 전문점 운영 등 미래 현금흐름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이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일 앤 리스백 이후에도 관련 점포는 10년 이상 장기간 재임차한다” 며 “기존 점포운영은 자산유동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오후 KB증권과 10여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세일 앤 리스백’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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