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제안한 4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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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제안한 4가지는?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8.1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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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금융사 육성 
금융권 디지털화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
노동이사제·카드수수료 체계 개편도 제안
은성수 내정자, 국장급 티타임 시작으로 업무 파악 착수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에게 "노동자와 서민을 돌보는 금융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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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12일 '은성수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자에게 바란다'는 제목의 설명을 통해 노동자와 서민을 돌보는 따뜻한 금융개혁을 위해 4가지 정책 제안을 했다. 

노조는 첫 번째로 중소형 금융기관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촉구했다. 노조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의 횡포를 규제하듯이 중소형 금융기관들이 함께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소수의 금융자본에 수익을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화, 분산화를 통해 수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돈이 한국 사회 곳곳에서 자금중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형 금융사 육성정책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곳에서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4차 산업혁명의 이면에 존재하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조는 "로봇 어드바이저, 비대면 판매 등 기술 혁신으로 인해 점차 모든 이윤은 자본이 모두 독식하고 노동자는 배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금융위가 금융권 디지털화 속에 이어지고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마련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성과주의의 희생양인 금융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정 노동이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노동자의 일자리가 안정되어야 창구를 찾는 금융소비자와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은 내정자는 금융회사의 외주화된 업무를 다시 금융회사의 업무로 규정하고, 이 과정에서 취업문턱에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이 정규직으로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로 중장년 금융노동자들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임금을 단계별로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는 또 다른 대안인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에 희망퇴직으로 등을 떠미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중장년 노동자에 대한 대책과 은퇴 이후 재취업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노동이사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부패를 방지하고,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사람은 내부를 가장 잘 아는 노동자라는 것이다. 또한, 카드수수료의 합리적인 수수료체계로의 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은 내정자는 이날 오전 금융위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티타임을 시작으로 업무 파악에 착수했다. 이후 국(局)별 대면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재 추진 중인 정책 과제들의 세부 내용과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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