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훈 NH아문디운용 신임대표 “수탁고 60조원 목표”…첫 상품은 ‘애국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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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훈 NH아문디운용 신임대표 “수탁고 60조원 목표”…첫 상품은 ‘애국 펀드’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8.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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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 출시
부품‧장비‧소재 국산화 기업으로 구성
운용보수 50% 대학교‧연구소 지원
배영훈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투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배영훈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투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배영훈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가 수탁고 기준 업계 5위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 이후 첫 상품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를 내놓는다.

배 대표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직원들과 수탁고 기준 업계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50조원이지만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55조원~60조원 규모로 키워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수탁고는 40조6000억원으로 업계 7위다.

이어 “자산운용사의 핵심가치는 고객으로 고객 중심의 경영 차원에서 수익률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엄중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기존 펀드들이 잘 운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철저한 위험(리스크) 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경영 추진 방향으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NH농협금융지주‧아문디자산운용 협업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진출 검토 등을 제시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소외된 농업·농촌을 위한 직·간접적인 지원에 앞장서겠다”며 “글로벌 시장의 경우 미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현지 운용사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운용사와 합작하는 방식으로 진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가 선보이는 첫 상품은 오는 14일 출시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달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가 본격화한 이후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흐름 속에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들을 담는다. 투자 대상기업은 정부 추진 6개 분야 100대 핵심 부품관련 성장 기업들을 검토하는 등 내부 절차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서 일본 수출규제 이후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이 펀드를 만들었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펀드명에도 국내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필승 코리아’를 넣었다.

배 대표는 “영세한 부품‧소재‧장비 기업들의 경우 성장성을 판단해 투자하지만 이미 주가가 반등해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수익률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안정궤도에 오른 주요 대기업들을 편입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농협금융에서 초기 투자자금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오는 14일 출시 이후 16일까지 소규모 펀드 기준인 50억원 이상으로 자금을 유치 펀드 운용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인‧법인고객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익성을 강조한 펀드인 만큼 운용보수는 0.50%로 낮춰 잡았다. 특히 이중 절반을 공익 기금으로 적립해 부품‧소재‧장비 관련 대학교‧연구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부품‧소재‧장비 기업들은 초기 연구개발 없이 성장할 수 없다”며 “관련 대학교‧연구소들이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펀드 규모가 1000억원 이상으로 커져서 공익 기금이 많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수익률을 보장하는 펀드가 아니므로 ‘애국심’만 강조한다면 소위 ‘쪽박’이 났을 때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며 “저희가 타깃으로 하는 적절한 운용 수익률이 나올 수 있도록 운용 능력을 갖추고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배 대표는 지난 1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85년부터 농협중앙회‧농협은행에서 동순천지점장, 광양시지부장, 종합기획부 부장 등을 거쳤고 2017년부터 올초까지 NH-아문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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