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하·역사왜곡’ DHC, 퇴출 운동에도 ‘모르쇠’…서경덕 “APA호텔 불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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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하·역사왜곡’ DHC, 퇴출 운동에도 ‘모르쇠’…서경덕 “APA호텔 불매해야”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8.1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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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한국인 냄비근성·조센징·일본의 한글 통일·소녀상 폄하…“할 말 없다”
서경덕 교수, APA호텔 모토야 도시오 회장·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 극우로 정평
SNS에서 전개 중인 DHC 퇴출운동. 사진=인스타그램
SNS에서 전개 중인 DHC 퇴출운동. 사진=인스타그램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자회사 DHC텔레비전이 ‘한국인 냄비근성’ 논란을 일으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반일(反日) 열기가 고조된 상황에 현지 방송사가 ‘혐한(嫌韓)감정’을 자극한 셈이다.

DHC텔레비전 혐한 사태에 분노한 국내 소비자들은 ‘DHC 퇴출운동’을 전개했다. 관련 소식을 접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APA(아파)그룹을 운영하는 호텔 등 극우성향 일본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더욱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12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부는 DHC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유미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한다.

이처럼 DHC 퇴출 운동이 일어난 배경은 DHC텔레비전의 혐한 방송 때문이다. 해당 방송사는 DHC의 자회사다.

DHC텔레비전은 지난 10일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는 정치 프로그램 출연자의 발언을 여과 없이 송출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한국인 비하 단어)은 한문을 썼는데, 이를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출연자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고 폄하했다.

DHC 측은 이같은 방송 내용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해당 소식이 접한 후 DHC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닫아버렸다.

일본 APA호텔에 비치된 ‘위안부 강제동원·난징대학살’ 부인 역사왜곡 서적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 APA호텔에 비치된 ‘위안부 강제동원·난징대학살’ 부인 역사왜곡 서적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 교수는 이날 한국인 비하와 역사왜곡을 비판하며 “일본 극우기업의 불매운동을 더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며 “이미 3년 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일동포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혐한 발언에 화만 낼 것이 아니라 SNS상 ‘잘가요DHC’ 캠페인을 벌여 불매운동을 더 강화해 자국으로 퇴출시켜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PA호텔에 대한 불매운동도 강력하게 주문했다.

서 교수는 “APA호텔의 CEO(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 회장은 극우 인사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서적들을 직접 저술했다”고 밝혔다.

실제 모토야 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APA호텔 객실에 자신이 저술한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해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4월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극우성향 서적의 완결판 ‘근현대사학 이론’도 발간했다.

모토야 회장은 ‘근현대사학 이론’ 출판행사에서 APA호텔에 비치한 우익서적을 철수시킬 생각이 없고,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서 교수는 “(모토야 회장은 자신이) 저술한 역사왜곡 서적들을 객실 내 비치하고, 프런트에서는 직접 판매까지 하고 있다”며 “APA호텔 웹사이트에서도 판매를 하는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역사왜곡을 펼쳐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모토야 회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으나 돌아온 답장은 똑같은 역사왜곡 뿐”이라며 “그렇기에 이런 극우기업들에 관해서는 더 강력한 불매운동을 펼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는 ABC마트가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범기(욱일기) 광고를 노출한 일본 기업이라며, 불매운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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