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조성욱 내정자, 공정경제 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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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조성욱 내정자, 공정경제 구현할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8.0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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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공정위 38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신임 위원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차기 공정거래위원회 수장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지명됐다. 여성 위원장이 내정된 건 공정거래위원회 역사상 처음이다. 그간 조 교수는 기업 재무‧지배구조 전문가로 학계에서 활동해왔다.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조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6월 공정위원장에서 자리를 옮긴 지 2개월 만이다.

◆ 기업 재무‧지배구조 전문가…25년간 학계에서 활동

기업재무 전문가인 조 교수는 경쟁정책과 재벌정책, 기업지배구조를 주로 연구해왔다. 1994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을 거쳤다.

2013년부터 지난 4월까지 6년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비상임위원(민간전문위원)직을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불공정거래 조사와 기업회계 기준 및 회계 감리에 관한 업무, 자본시장의 감독‧감시 등을 맡는 곳이다. 

조 교수는 비상임위원 첫 임기(3년) 당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안을 다뤘고 지난해에는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안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매달 두 번 이상의 회의에서 수많은 사안들을 처리했다. 이를 고려하면 기업 실무적인 관점에서 개별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 공정위 38년만 첫 여성 위원장

조 교수가 신임 공정위원장에 오를 경우 다시 한 번 ‘첫 여성’ 수식어를 달게 된다. 앞서 조 교수는 고려대 경영대와 서울대 경영대에서 단과대 최초의 여성 교수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공정위 역시 1981년 출범 이후 여성 위원장은 전무했다. 조 교수를 통해 38년간 공고했던 공정위의 유리천장이 깨지는 셈이다. 이번 인사는 ‘장관급 관료 여성 비율 30%’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도 들어맞는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내정자는 개혁을 지향하면서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공정경제의 제도적 완성 등 공정위의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인물”이라며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프로픨
▲1964년생 충북 청주 ▲충북 청주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경영대 교수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현)서울대 경영대 교수 ▲(현)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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