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연이틀 하락…"위안화·당국 개입 경계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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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연이틀 하락…"위안화·당국 개입 경계감 탓"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8.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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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원·달러환율, 전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209.2원
위안화 환율·당국 개입 경계감 영향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원·달러환율이 연이틀 하락했다. 시장 기대에 못미친 위안화 고시 환율과 당국 개입 경계감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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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5.7원 내린 1209.2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1214.9원)보다 5.7원 내린 1209.2원에 마감했다. 

1214.원에 출발한 원·달러환율은 한때 1215원을 웃돌았지만 위안화 고시환율이 공개된 후에는 1208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전날(0.4원 하락)에 이어 연이틀 내림세를 걸으며 지난 2일(1198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200원대 이하로 복귀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점과 정부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원·달러환율의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6% 오른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08년 5월 무려 약 11년 만이다.

하지만 달러당 7.0156위안(블룸버그), 7.0205위안(로이터)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역외에서의 달러·위안 환율은 고시 직전 7.09위안대에서 7.06위안대까지 내려갔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고시했지만, 지난 6일(0.66%), 7일(0.45%) 그리고 시장 예상보다 폭이 작았다. 미중 환율전쟁 우려가 줄어들면서 원화 가치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영향이 컸다"며 "고시환율 자체가 7을 넘기면서 위안화 가치를 절하했지만 역외시장에서는 역외 위안화는 평가절상한 부분이 원·달러환율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위안화뿐 아니라 정부의 시장 개입 경계감도 원·달러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면서 "향후 환율 위안화와 연동될 것"이라며 12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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