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안정세·정부 개입 경계감 영향
빅이벤트 있는 9월까지 상승 압력은 유효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원·달러환율이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중국의 위안화 안정조치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1215.3원)보다 0.4원 내린 1214.9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1183.50원→1181.60원) 이후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중국 정부의 위안화 환율 안정 조치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정부 개입으로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이 위안화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원화 역시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또한, 당국의 외한 시장 개입 역시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 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위안화 추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동조화 현상이 짙은 원화 역시 안정세를 찾았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개입 경계감도 원·달러환율의 소폭 하락을 부추겼다. 7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환율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가 있는 9월까지 원·달러환율은 1200원대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달 외환시장에서는 마땅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 재협상(9월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9월17~18일)가 예정된 9월초까지 원·달러환율은 120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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