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시장 안정 총력전...가용한 모든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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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시장 안정 총력전...가용한 모든 카드 만지작
  • 문주용 기자
  • 승인 2019.08.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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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가용한 증시안정책 활용, 총력 다할 것"
이 한은총재 "정부와 협조, 거시경제 안정 다하겠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 투입카드도 검토할 듯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증권 시장 수급 안정 수단을 통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옆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옆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내외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으나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 불안이 발생하는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원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하는 회의체이지만, 최근 요동치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등을 논하기 위해 부총리, 한은 총재, 금융당국 수장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후인 2017년 9월 4일 이후 거의 2년만이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자칫 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정부는 이밖에도 증시안정자금 조성,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 투자확대 등의 카드도 검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은행은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에 대해 구두개입을 넘어선 수준의 적극적인 개입도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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