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중국 위안화 안정조치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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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중국 위안화 안정조치에 반등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0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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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6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안정조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6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안정조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일제히 급락했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6일(현지시간) 하루만에 반등했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 안정에 나선 영향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1.78포인트(1.21%) 오른 2만6029.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03포인트(1.30%) 상승한 2881.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23포인트(1.39%) 오른 7833.27을 기록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미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나자 미국은 중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무역전쟁에 나섰다고 비판한 후 초강력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 위안 어치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위안화 절하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시장은 위안화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반격하는 등 양국은 협상 재개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과 9월에 예정된 회담에 따라 관세 부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여전히 미국이 유리한 입장이다. 중국 등 세계를 통해 미국으로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짙어지며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이날 연준의 대표적인 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가 연준이 통화정책을 세우는데 무역전쟁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이미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반영돼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전일 큰 폭으로 떨어졌던 개별 종목들도 반등했다. 애플은 1.9%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 가량 상승했다. 나이키는 3% 가량 올랐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위안화 안정에 전일의 급락세에서는 다소 진정됐지만 불안 심리가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0.55포인트(0.78%) 내린 1만1567.9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2.16포인트(0.72%) 떨어진 7171.6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90포인트(0.13%) 하락한 5234.6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06달러(1.9%) 떨어진 53.6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70달러(0.5%) 오른 1484.2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는 소폭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0.88% 내린 1만1662.55달러, 이더리움은 2.92% 내린 226.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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