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판에...서양호 중구청장 "No Japan 배너 내리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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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판에...서양호 중구청장 "No Japan 배너 내리겠다"(종합)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08.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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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apan' 배너 게시 다섯 시간 만에 계획 철회 표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임정빈 기자]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결국 'NO Japan' 배너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6일 오후 개인 SNS를 통해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국민과 함께 대응 한다는 취지였는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구청장으로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 철회는 중구청이 배너를 내건 지 불과 다섯 시간 만의 일이다. 중구는 6일 오전부터 동화면세점 주변 세종대로 일부 구간에 50여 개의 배너기를 설치했다.

앞서 중구청은 지난 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배너기 1100개를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등 관내 22개 대로 가로등에 내거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전 세계에 일본의 부당함과 함께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NO Japan' 배너 사업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이 서 구청장의 개인 SNS와 중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찾아 'NO Japan' 배너기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거세게 요구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설치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자 결국 당초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의 페이스북 게시글 캡쳐.
서양호 중구청장의 페이스북 게시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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