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무역전쟁 확전 공포에 '블랙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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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무역전쟁 확전 공포에 '블랙먼데이'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06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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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나스닥 지수 3%대 폭락...미중, 환율전쟁으로 확대
유럽증시도 큰 폭 하락...국제유가도 약세
금값은 올라....6년여만에 최고수준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올 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67.27포인트(2.90%) 떨어진 2만5717.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7.31포인트(2.98%) 내린 2844.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03포인트(3.47%) 떨어진 7726.04.0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때 950포인트 이상 밀리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S&P500은 지난달 경신했던 최고치에서 6% 이상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경고한 것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이 11년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트윗을 통해 중국이 환율조작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관세 부과 예고의 영향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시장에서는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조짐이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수석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가능성이 희미해지자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유발할 것”이라며 “중국이 7위안선 방어를 그만뒀다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희망을 버렸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애플 주가가 5.2% 떨어졌다. 캐터필라는 2,3%, 보잉은 2.5%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스카이웍스 솔루션즈, AMD 등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의 공포심리를 보여주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36% 이상 상승했다. 

반면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달러(1.3%) 오른 1464.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6년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4%까지 떨어지며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3.93포인트(1.80%) 내린 1만1658.5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3.21포인트(2.47%) 떨어진 7223.8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7.45포인트(2.19%) 하락한 5241.5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97달러(1.7%) 떨어진 54.69달러에 장을 마쳤다.

암호화폐는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7.36% 오른 1만1732.07달러, 이더리움은 5.20% 오른 232.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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