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2년7개월만에 1200원 돌파…상승압력에 1220원까지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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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2년7개월만에 1200원 돌파…상승압력에 1220원까지 오를 듯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8.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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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심화·일본 수출 규제 겹쳐
시장, 원·달러환율 상단 1220원까지 전망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미중 무역분쟁 악화와 더불어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원·달러환율이 약 2년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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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일-미중 무역갈등 등의 이유로 5.6원 오른 1203.6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1198원) 보다 5.6원 오른 1203.6원에 개장했다. 시가 기준으로 1200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1월11일(1201원) 이후 처음이다. 오전 9시 20분에는 1204.1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넓혔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심화된 미중 무역분쟁 그리고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대외 돌발 이슈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원화 강세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한일 무역분쟁이 동반 격화되면서 원·달러환율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1200원 지지선을 뚫으면서 당분간 상승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원·달러환율 상단은 1220원까지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 달러 약세 기조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달러환율은 상방 격직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물시장에서는 9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점 그리고 글로벌 경기 역시 하반기에는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1131.72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118.95원)보다 12.77원 올랐다. 지난 2일,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엔당 11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빠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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