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중 1960선 추락…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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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 중 1960선 추락…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 ‘우수수’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8.0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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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600선 붕괴
코스피 5일 장 초반 1.6% 하락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 약화
대외 변동성 확대 예상 
국내증시가 대(對) 한국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으로 급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증시가 대(對) 한국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급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960선으로 주저앉았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확대된 데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 약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원화 가치 또한 가파르게 하락해 원·달러 환율이 2년 7개월만에 1200선을 넘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1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포인트(1.62%) 내린1965.7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12.20포인트(0.61%) 하락한 1985.93으로 개장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1.05%), LG화학(-2.11%), NAVER(-2.4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 또한 600선이 붕괴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10포인트(2.61%) 떨어진 599.6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포인트(0.16%) 내린 614.69 출발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무엇보다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국내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피해 정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내 수출‧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강도가 다시 높아졌다. 양국은 지난달 말 세 달 만에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다음달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역시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역합의는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데 따라 시장이 불확실성 변수에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하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장기적인 금리인하 추세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이 여파로 뉴욕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 국내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2.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또한 각각 3.1%, 3.9% 떨어졌다.

국내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는 달러당 1204.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보험성 인하(Insuarance Cut)에 대한 기대감은 정점을 통과했다”며 “글로벌 경기‧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위험자산과 펀더멘털(기초체력) 간의 괴리율이 축소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국내증시의 취약함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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