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격화된 '한일·미중'무역분쟁…1200원대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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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격화된 '한일·미중'무역분쟁…1200원대 돌파 가능성↑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8.04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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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달러환율, 2년7개월 만에 최고치
미중 무역분쟁 심화·일본, 한국 백색국가 제외
강달러 압력 큰 가운데 원화 강세 모멘텀도 제한적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 그리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제외하면서 국내외 경제 불안심리가 심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돋보였다. 원화 강세 모멘텀이 제한적인 가운데 이번주 원·달러환율은 1200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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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돌발 이슈 등으로 12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주: 연준 금리인하·미중 무역분쟁·백색국가 제외

지난주 원·달러환율은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5원(0.80%) 오른 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9일 120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상승 재료가 많았던 지난주였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를 인하했다. 지난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무려 10년7개월 만에 단행됐지만, 전폭적(0.5% 인하)이고 지속적인 인하(3차례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을 '보험'이라고 규정하면서 연내 3번까지도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기대가 약화됐고, 미국 경제 역시 호조가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하루 뒤에는 미중, 한일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원·달러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해 안전자산 수요를 높이고,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원·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대외 돌발이슈 연속…변동성 확대로 1200원대 진입할 듯

대외 돌발 이슈가 연달아 터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제히 원·달러환율 1200원대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 실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중 갈등 심화에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돌발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원화 역시 당장 뚜렷한 강세 모멘텀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매파적 FOMC에 따른 강달러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 수출경기와 관련한 정치적, 펀더멘털탈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한국의 7월 수출은 전년대 11%, 반도체는 28.1%가 감소했다. 여기에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권아민 HN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예고와 더불어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적 이슈가 돌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된 상황"이라며 "원·달러환율은 1200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투자 연구원은 "미중, 한일 무역분쟁이 동반 격화되면서 원·달러환율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상단은 1200원 이상으로 넓혀놓을 필요는 있지만, 최근 환율 상단 흐름이 다소 탄탄하기 때문에 과도한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트럼프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뉴스가 발생하자마자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가 역내시장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또한 환율 상승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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