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 8.3 강진… 태평양 쓰나미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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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티아고 8.3 강진… 태평양 쓰나미 덮친다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09.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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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일본 쓰나미 경보... "한국인 2,700명 피해 확인 안돼"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54분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칠레 해안 전역과 인접국 페루에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하와이 및 뉴질랜드, 피지, 일본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졌다.
지진으로 산티아고 시내에서는 건물들이 강하게 흔들려 공포에 질린 주민 수천명 이상이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자 곳곳의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고지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현지 방송과 SNS 등을 통해 퍼졌다.
칠레 내무부는 지진 발생 4시간여가 이날 밤 자정 현재 5명이 사망했으며, 해안 저지대를 포함한 10개 도시에서 100만명이 쓰나미에 대비해 대피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일대 통신 사정이 불안정한 가운데 아직 부상자나 구체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칠레 정부는 밝혔다.
칠레 현지에는 교민 등 한국인 2,700명가량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의 피해는 없으나, 지진과 더불어 쓰나미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외교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칠레 교민과 현지 여행객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안전 공지를 했다.
정부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하자 건물 진동에 놀란 사람들이 슈퍼마켓 밖으로 급히 뛰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 규모를 7.9라고 밝혔다가 곧바로 8.3으로 상향했다. USGS에 따르면 진앙은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태평양 연안으로 진원의 깊이는 5㎞에 불과하다.
칠레대학은 진앙을 산티아고 500㎞ 북쪽으로, 진원의 깊이는 11㎞로 각각 추정했다.
지진은 칠레에서 1,400㎞ 떨어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한 진동을 일으켰다.
강진이 발생한 지 몇분 뒤에 규모 6.0 이상의 강한 여진이 최소 2차례 더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칠레 정부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오후 11시쯤 자국 해안을 덮칠 것이라며 해안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대형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1960년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도가 높은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해 중부지역에서 5,000명 이상이 숨졌고, 2010년 2월에도 규모 8.8의 지진이 중남부지역을 강타해 50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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