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 글로벌워치]미, 한일문제 '창의적 해법' 모색 권고...중, 트럼프 관세에 응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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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일 글로벌워치]미, 한일문제 '창의적 해법' 모색 권고...중, 트럼프 관세에 응전 경고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03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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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U에 미국산 쇠고기 수출 확대 합의
미, INF탈퇴...새로운 다자간 조약에 중국 참여 촉구
미중 무역전쟁으로 내년 미국 내 아이폰 판매 800만대 감소 전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어색한 분위기 속에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향해 사진촬영을 함께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어색한 분위기 속에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향해 사진촬영을 함께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 한일문제 ‘창의적 해결책’ 모색 권고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창의적인 해결책 모색을 권고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양국은 최근 몇개월간 양자 신뢰를 손상시킨 정치적 결정들에 대해 자아성찰을 해야 한다”며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위한 여지를 마련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계속해서 이 문제에 관여할 것이고, 우리의 두 동맹 간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이 결속과 우정 속에 협력할 때, 우리는 모두 더 강하고, 동북아시아는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반격할 것”…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중국이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도 필요한 반격 조치로 우리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그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7월30~31일 상하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는 9월 워싱턴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미국, EU에 쇠고기 수출 확대..트럼프의 미 농가 달래기 포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의 유럽연합(EU) 수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무관세 미국산 쇠고기의 EU 수출은 현재의 1억5000만 달러 규모에서 4억2000만 달러 규모로 세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부문 관료 및 미 축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트럼프는 “이번 합의는 미국 축산농가와 유럽 소비자 모두에게 굉장한 승리”라고 말했다. 

EU와의 쇠고기 합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국 축산농가를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최근 ‘디지털세’로 불거진 미국과 EU간 무역갈등이 이번 쇠고기 합의로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됐다. 

◆미, 중거리핵전력(INF) 탈퇴…새 조약에 중국 동참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공식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에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고 조약 준수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INF 조약 소멸은 오로지 러시아 정부의 책임”이라고 탈퇴 배경을 밝혔다. INF 조약은 냉전시기인 1987년 12월 당시 레이건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500~5500㎞의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를 폐기하고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추가로 개발·생산·배치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다. 

미국은 또 INF를 대체할 다자 조약 체결이 필요하다며 러시아 뿐 아니라 중국도 새로운 군비 통제 조약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아이폰, 트럼프 관세로 미국 판매 800만대 감소 예상 

트럼프의 대중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내년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600만~800만대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미 CNN방송이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애플의 내년 수익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애플이 추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기 위해 공급망을 조정해왔지만, 그 속도는 느리다”며 “무역전이 장기화할 경우 2년여에 걸쳐 아이폰 생산공장의 5~7%를 인도나 베트남으로 이전할 수 있지만 중국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아이폰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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