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트럼프의 '관세폭탄' 충격에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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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트럼프의 '관세폭탄' 충격에 하락 지속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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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 폭탄' 여진으로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 폭탄' 여진으로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촉발된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로 하락을 이어갔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8.41포인트(0.37%) 내린 2만6485.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51포인트(0.73%) 내린 2932.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05포인트(1.32%) 떨어진 8004.07을 기록했다. 

전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우선적으로 25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틈만 나면 나머지 3250억 달러의 상품에도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해왔는데, 지난 6월말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한달만에 이뤄진 고위급 회담이 끝나자마자 관세 부과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당장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중국도 필요한 반격 조치로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그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한다”고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10%의 관세가 25%로 인상된 상태가 4~6개월 유지될 경우 9개월 안에 경기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의 교역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캐터필러와 디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5% 이상 하락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으로 최근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줬던 애플은 이날 2% 가량 하락했다. 소매업체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우울한 고용상황을 보여줬다.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건수가 16만4000건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19만3000건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으며, 전년 같은 기간의 23만7000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았다. 

다만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하반기 두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90%로 내다봤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 역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미중 무역전쟁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80.71포인트(3.11%) 내린 1만1872.44.1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77.81포인트(2.34%) 떨어진 740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8.41포인트(3.57%) 하락한 5359.00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전날의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71달러(3.2%) 오른 55.6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도 강세를 보였다.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이 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5.10달러(1.8%) 오른 1457.5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보합세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0.49% 오른 1만419.14달러, 이더리움은 0.44% 떨어진 216.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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