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 분양가상한제 시행 코앞…서울 매매가격 8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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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 분양가상한제 시행 코앞…서울 매매가격 8주 연속 상승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8.02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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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겹친 전세시장 움직임 제한적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8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8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서울 강남권 등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오히려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희소성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 주(0.08%)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이 0.14%, 일반아파트가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입주 10년 이내의 재고아파트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의 매매가격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휴가철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2%, 신도시 0.01%, 경기ㆍ인천이 -0.02%를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중 23곳 매매가 상승

서울 25개 구 중 23곳이 상승했고 2곳(성동, 은평)만 보합을 기록했다. 강동(0.33%) 송파(0.21%) 강남(0.16%) 동대문(0.11%) 서대문(0.11%) 구로(0.09%) 성북(0.08%) 중랑(0.07%)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고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000만~3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송파동 삼익∙현대가 1500만~5000만원, 신천동 장미1∙2∙3차가 1500만~4000만원 뛰었다. 강남은 올해 입주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의 매물이 크게 줄어들며 5000만~1억원 상승했고, 역삼동 래미안팬타빌, 개나리SK뷰, 개나리푸르지오, 역삼IPARK 등 지역 내 비교적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2000만~5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와 래미안장안2차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상승폭 커진 위례신도시

신도시는 위례(0.06%) 분당(0.02%) 등은 상승한 반면 김포한강(-0.08%) 평촌(-0.02%) 일산(-0.02%) 등은 하락했다. 위례는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한양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은 장기동 수정마을쌍용예가가 5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대우∙선경이 500만원 하락했다.

매서운 광명 상승세

경기ㆍ인천은 오산(-0.13%) 평택(-0.11%) 안성(-0.08%) 시흥(-0.07%) 이천(-0.05%) 양주(-0.04%) 등 외곽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에 인접한 광명(0.10%) 의왕(0.07%) 부천(0.06%) 성남(0.05%) 등은 상승했다. 오산은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과 죽미마을휴먼시아휴튼9단지가 250만~500만원 떨어졌다. 평택은 서정동 평택더샵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반면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내손e편한세상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휴가철에도 전세 4000만원 오른 강서힐스테이트

서울 전세시장은 휴가철 피크에도 몇몇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동(0.13%) 강서(0.12%) 은평(0.06%) 성동(0.05%) 송파(0.04%) 서초(0.03%) 중랑(0.02%)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빠졌던 전세금이 회복세를 보이며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2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대형면적이 4000만원 올랐다. 은평은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와 진관동 은평뉴타운마고정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세 뚜렷한 평촌신도시

신도시는 평촌(0.06%) 동탄(0.04%) 분당(0.02%) 등은 상승한 반면 일산(-0.05%) 산본(-0.05%)은 하락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신동아와 무궁화태영이 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와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은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과 마두동 강촌2단지한신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500만원 오른 의왕 포일자이

경기ㆍ인천은 시흥(-0.15%) 오산(-0.14%) 화성(-0.14%) 군포(-0.13%) 남양주(-0.11%) 구리(-0.08%) 순으로 떨어졌다. 시흥은 정왕동 한라비발디캠퍼스1차와 하상동 연꽃마을대우삼호가 250만~650만원 하락했다. 오산은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가 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의왕(0.12%) 안양(0.08%) 광명(0.07%) 등은 상승했다. 의왕은 포일자이의 전세가격이 500만원 올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고주택 선점에 나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코앞, 재고주택 선점 나선 주택시장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은 비교적 새 아파트에 해당되는 재고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고주택 선점에 나서는 분위기"라면서 "반면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존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들은 분양가상한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주택 공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지역의 경우 저렴한 주택들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자가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서울을 제외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요층 이탈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더해 서울의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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