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트럼프의 '관세폭탄' 경고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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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트럼프의 '관세폭탄' 경고에 급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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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에 급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에 급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에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0.85포인트(1.05%) 내린 2만6583.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82포인트(0.90%) 내린 2953.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30포인트(0.79%) 떨어진 8111.1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연준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에 따른 실망감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경고하는 트위터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9월1일부터 기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소규모인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소규모라고 표현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우선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이 대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합의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또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은 펜타닐(마약성 진통제)의 미국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많은 미국인들이 죽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미중 양국은 7월 30~31일 상하이에서 고위급 회담을 벌였지만 성과없이 끝내고 9월 워싱턴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 같은 트럼프의 위협은 9월 협상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에 취약한 종목들이 당장 타격을 입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2.2% 떨어졌으며 캐터필러도 2.6% 이상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1.892%까지 떨어지며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도 1.752%로 하락했다. 시장의 공포심리를 보여주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8.7% 상승한 17.57까지 올랐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발언에 대한 실망 매물로 하락 출발했지만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런던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가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을 결정하고 브렉시트 영향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4.11포인트(0.53%) 오른 1만2253.1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8.51포인트(0.70%) 상승한 5557.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91포인트(0.03%) 떨어진 7584.8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트럼프의 중국 추가관세 위협 영향으로 급락했다. 무역갈등이 고조되면 글로벌 경제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4.63달러(7.9%) 떨어진 53.95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40달러(0.4%) 떨어진 1432.4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소폭 올랐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3.82% 오른 1만417.62달러, 이더리움은 0.90% 상승한 218.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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