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장기 사이클의 금리인하 아냐" 실망감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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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장기 사이클의 금리인하 아냐" 실망감에 하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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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31일(현지시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며 하락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31일(현지시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며 하락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가 충분하지 않은데 실망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33.75포인트(1.23%) 내린 2만6864.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80포인트(1.09%) 내린 2980.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19포인트(1.19%) 떨어진 8175.42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며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2.00~2.25%로 조정했다. 금융위기를 맞았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만에 처음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향후 경제전망을 보여주는 글로벌 경제의 전개상황과 미미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가계 지출은 증가율이 높아졌지만 기업 투자는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인하가 이뤄졌지만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시장은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파월은 “이번 금리인하는 명확하게 보험적 성격이 강하다”라며 “이는 ‘중간 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번 금리인하는 향후 침체 가능성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일 뿐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동결에 투표했다.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파월의 발언을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발성으로 그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하며 크게 실망했다. 파월은 금리인하가 반드시 한 번에 그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실망감을 크게 해소하지는 못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돈 엘렌버거는 “파월은 금리인하가 한 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충분한 신호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금리인하를 압박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언제나처럼 파월은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시장이 듣고 싶었던 것은 이번 금리인하가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1.80포인트(0.34%) 오른 1만2189.0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83포인트(0.14%) 상승한 5518.9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9.99포인트(0.78%) 떨어진 7586.7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53달러(0.9%) 오른 58.58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0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 떨어진 1431.8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4.51% 오른 1만31.59달러, 이더리움은 2.58% 사승한 216.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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