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Q 영업익 1104억원…전분기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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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2Q 영업익 1104억원…전분기比 ‘반토막’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7.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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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모두 부진...에스쁘아 에스트라는 '선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났다. 사진=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났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외 사업부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타격을 줬다. 로드숍 브랜드 계열사들의 경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1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2048억원)보다 46.1%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03억원)과 비교해도 35.2%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1조5689억원으로 전분기(1조6425억원) 대비 4.5% 줄었다. 다만 지난해 동기(1조5337억원)보다는 1%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1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484억원)보다 29.7% 줄었고 매출은 3조2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179억원) 대비 0.2% 감소했다.

◆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국내‧외 영업이익 모두 감소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영업이익 878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보다 40% 줄었다. 매출의 경우 1조3931억원으로 같은 기간 4% 늘었다. 국내 사업부와 해외 사업부 영업이익은 각각 736억원, 2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56%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국내 사업부 8919억원, 해외 사업부 5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 7%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체험 공간 운영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컸다. 또 아리따움 매장 리뉴얼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다. 해외 사업부의 경우 사업 확대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을 비롯해 온‧오프리안 유통 채널 확보 비용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룹 관계자는 “2분기 해외사업은 아시아‧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성장을 위해 브랜드‧유통 채널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멀티브랜드숍‧온라인 쇼핑 확대로 로드숍 브랜드 침체

로드숍 브랜드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192억원, 2분기 매출 1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8% 감소했다. 다른 로드숍 브랜드 계열사인 에뛰드의 경우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매출 또한 456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0% 줄었다. 로드숍 브랜드 매장이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쇼핑에 뒤처지면서 매출‧영업이익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적 부진이 심화된 로드숍 브랜드 계열사들과 달리 에스쁘아의 경우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직영 로드숍 매장을 축소하고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스쁘아의 2분기 매출은 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다.

에스트라 역시 멀티브랜드숍 입점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3% 늘어난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69억원으로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

한편 헤어제품 브랜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분기 영업이익이 40억원, 매출이 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 1% 감소했다.

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군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아시아‧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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