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없다…하반기 시황개선 기대”-컨퍼런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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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없다…하반기 시황개선 기대”-컨퍼런스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7.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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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장 상황에 맞춰 설비 효율화·투자 진행
"일본 소재수출 제한 영향 부담되나 가늠하기 어려워"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픽사베이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인위적인 반도체 생산 감축은 검토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31일 올 2분기 경영실적 공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 지난 24일 하반기 D램·낸드플래시 감산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마이크론, 일본 도시바메모리 등은 감산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반도체 생산 감산에 나서지 않겠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설비 효율화 및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담당 부사장은 이날 “수요 위축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다”며 “현재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요 부문에서는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분기부터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구매 재개가 이뤄졌고, 이 같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낸드플래시 고객사들의 경우 보유 재고가 큰 폭 감소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D램 재고는 전분기 수준에서 유지됐다”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구매 재개로 판매는 증가가 이뤄졌으며, 하반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재고조정 이후 2분기부터 구매가 이뤄졌다”며 “모바일의 고용량화 등으로 하반기 수요는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로 측정한 생산량 증가율)는 10%대 중반, 낸드플래시는 30%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3분기에는 D램 10% 수준, 낸드는 한자릿수 후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일본의 대(對)한국 핵심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는 소재에 대한 수출 금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이 있다”면서 “진행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어떤 경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에 대해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적용한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런 상승세가 장기 (계약) 가격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 줄었고, 영업이익은 55.6%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6조900억원으로 27%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7% 감소했고, 매출액은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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