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 車산업으로…日 브랜드 수요 41%↓·타 브랜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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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 車산업으로…日 브랜드 수요 41%↓·타 브랜드 35%↑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3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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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견적 감소율 렉서스 64%·혼다 59%
캐딜락 유효견적 증가율 무려 136%
"국산·중저가 수입차가 일본차 불매운동의 반사이익 얻어"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겟차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차에 대한 견적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겟차​
​겟차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차에 대한 견적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겟차​

30일 업계에 따르면 반일 감정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산을 비롯해 프랑스, 미국 등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가격 비교사이트인 '겟차' 기업부설연구소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전(6월16일~30일)과 이후(7월1일~15일)를 비교한 결과 일본 브랜드의 유효견적(견적 후 구매상담까지 이어진 경우)건수는 2341건에서 1374건으로 41% 하락했다. 

브랜드별로 감소율은 렉서스가 64%로 가장 높았고, 혼다(59%), 토요타(38%), 닛산(17%)이 뒤를 이었다. 반면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유일하게 유효 상담 건수가 증가했다. 

겟차 기업부설연구소 관계자는 “인과관계 분석은 필요하지만 일본 자동차에 대한 견적 건수 급감을 체감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신차 구매 수요가 줄어드는 하절기에 접어들었다 해도 특별한 감소 요인이 없고 유독 일본 브랜드에서만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볼 때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해석하는 게 여러모로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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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차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타 브랜드가 반사이익 얻고 있다고 밝혔다. 표=겟차

반면 타 브랜드의 문의는 35% 증가했다.

캐딜락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과 비교해 무려 136% 증가한 227건의 견적을 기록했다.

겟차는 "프로모션 내용에 큰 변동이 없는 중형 SUV XT5에 대한 견적 건수가 두 배 이상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일본산 중형 프리미엄 SUV로 가려던 수요가 캐딜락으로 옮겨 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푸조(45%), 랜드로버, 현대자동차(44%)가 4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고, 미니(30 %), 포드(28%), 쌍용자동차(26%), 기아자동차(25%), 르노삼성(19%), 쉐보레(13%) 순이었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국산차 그리고 중저가 수입차가 일본차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본 브랜드를 대체하는 브랜드는 하나같이 유효 구매 상담 건수가 증가했다는 점이 이번 일본차 불매운동의 화력을 실감하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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