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재고 DB 문제로 ‘품절 대란’ 발생…공식사과 없어 고객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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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재고 DB 문제로 ‘품절 대란’ 발생…공식사과 없어 고객 ‘빈축’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07.2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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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품절 대란’, 고객 불만 폭주
24일 11시 복구 시작…3시 기준 대부분 정상화
사진=쿠팡
사진=쿠팡

[오피니언뉴스=변동진·임정빈 기자]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로 온라인쇼핑 강자로 등극한 쿠팡이 기술적인 문제를 일으켜 일부 고객들이 피해를 봤다.

24일 오후 3시 기준 대부분 복구했지만, 일부 고객들은 사과 한 마디 없는 회사 측 미숙한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일부 상품의 경우 여전히 오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쿠팡은 이날 오전 7시쯤 모든 상품의 재고가 ‘0’(없음)으로 표시되는 이른바 ‘품절 대란’ 논란을 일으켰다.

소비자가 구매를 하려고 해도 ‘상품이 품절됐습니다’라는 안내 표시만 나올 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재고가 없던 것은 아니다.

◆쿠팡 ‘품절 대란’ 원인, 재고DB서 기술적 문제 발생

이처럼 ‘품절 대란’이 발생한 원인은 쿠팡의 재고 데이터베이스를 담당한 부서에서 기술적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현재는 쿠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복구에 돌입했고, 오후 3시 기준 대부분 정상화 됐다.

다만 일부 서비스에 영향이 남아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쿠팡 모바일 앱을 통해 A사 제품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재고가 '0'(붉은색 박스)으로 표시됐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 모바일 앱을 통해 A사 제품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재고가 '0'(붉은색 박스)으로 표시됐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 ‘품절 대란’에도 사과 無

문제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PC나 모바일 등을 활용해 쿠팡에 접속해도 입장 또는 사과문이 뜨지 않는다.

누리꾼들은 “오전 내내 상품을 주문하려 했는데 헛수고였다” “어떻게 사과 한 마디 없냐” “기사를 통해 이런 문제를 알아야 하냐” 등의 불만의 토로했다.

앞서 ‘한국 소비자 무시 발언’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역시 언론에만 사과해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일본 본사와 국내 운영사는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오프라인 점포 게시판에 또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특히 품절 대란이 발생한 동안 일분 누리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중인 누군가 이 회사를 일본기업으로 오해해 서버공격을 감행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 쿠팡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이 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는 ‘탈퇴’ 인증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쿠팡을 일본기업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재일교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2015년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투자받긴 했지만,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0년 세운 한국기업이다.

무엇보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아랍계 자산가들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 더불어 지난 4년 동안 누적된 적자가 무려 3조원에 달해 투자자들에게 배당도 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24일 오전 7시 경부터 쿠팡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재고가 ‘0’으로 표시돼 상품의 주문 및 구매가 불가능해지는 장애가 발생했다”며 “해당 장애는 당일 오전 11시쯤 복구되기 시작해 주문 및 구매가 정상화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 일부 서비스에 영향이 남아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앞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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