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제마진 악화 직격탄…2분기 905억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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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정제마진 악화 직격탄…2분기 905억 '적자전환'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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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6조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 당기순손실 1474억원
정제마진 악화 속 재고 이익 축소·주요 설비 정비로 가동률 하락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에쓰오일이 지속된 정제마진 부진과 주요 설비 정비 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2분기에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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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에 정제마진 악화로 인해 적자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에쓰오일 24일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6조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 당기순손실 1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4.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매출액은 분기 평균판매단가 상승(전분기 대비 5.5%)과 판매량 증가로 지난 분기·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부진한 정제마진이 지속된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당사 주요 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1분기 배럴당 1.4달러에서 2분기에는 배럴당 1달러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정유업계 손익분기점은 3~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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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 실적 현황. 표 제공=에쓰오일

◆ 사업부문별 실적…정유부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적자전환

정유부문 매출액은 5조18억원 영업손실은 1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전년대비 각각 22.8%,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9112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7%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전년동기 대비 각각 97.3%, 75.2%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한 반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 약세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 3443억원, 영업이익 414억원의 실적을 냈다.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는 하락했으나,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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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표 제공=에쓰오일

◆ "정유부문 중심으로 업황 개선 기회 활용할 것"

에쓰오일은 "주요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설비들의 완전 가동을 통해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부문은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인한 견조한 수요 성장과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활기유부문은 글로벌 제품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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