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韓 소비자무시 논란' 유니클로, 결국 또 사과…입장문 홈페이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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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 '韓 소비자무시 논란' 유니클로, 결국 또 사과…입장문 홈페이지 게재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7.2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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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 부족한 표현 사용”
일본 임원, 한국 소비자 무시아냐…불매운동 오래가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
유니클로는 22일 한·일 양국 브랜드 홈페이지을 통해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유니클로는 22일 한·일 양국 브랜드 홈페이지을 통해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유니클로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에 대해 또 다시 사과했다. 지난 16일 발송한 사과문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이어진 두 번째 사과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한국법인)는 22일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오프라인매장 게시물 등에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니클로 측은 “당시 (해당 임원이) 전하고자 했던 바는 ‘현재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의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는 당시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중심으로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는 여론이 격화됐다. 일부 소비자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유니클로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26%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코리아는 결국 16일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입장문이 기자들에게만 전달됐다. 국내 소비자들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불매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니클로코리아는 2004년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를 출자해 만들어졌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 외에 GU(지유), 띠어리, 꼼뚜아 데 꼬또니, 헬무트랑 등의 패션 브랜드 9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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