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환율] 달러 약세 기대감 유효…"1170원대 중후반 기조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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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환율] 달러 약세 기대감 유효…"1170원대 중후반 기조 이어질 것"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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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인하 시사 발언, 달러 약세 반전 징후 없어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연준 총재의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발언에 달러 약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인하, 경제 성장률 하향 전망, 한일 무역분쟁 등 국내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비관론이 지속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이 뚜렷하지만,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감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는 ECB 통화정책회의, 실질 GDP 성장률 발표 등 이슈가 있지만, 미국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는 ECB 통화정책회의, 실질 GDP 성장률 발표 등 이슈가 있지만, 미국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주:한은 기준금리 인하 이겨낸 美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년 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이 이어지면서 금리인하 압박이 높아졌고,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 역시 금통위의 금리 인하를 부추겼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만,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기조를 보였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78.8원)보다 4.3원 내린 117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부정적인 경제 환경에 직면했을 때는 빠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기대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지만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하락했다"면서 "달러 약세를 감안할 때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원·달러 환율, 상단 무겁고 하단 지지할 것"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2.5%→2.2%),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미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무겁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금리가 전통적인 수준보다 낮은 상황에서는 경제가 약세 신호를 보일 때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연구 결과가 제안한다"며 중앙은행이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금리인하 기대감 최고조에 오른 상황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 한일 무역분쟁, 미중 무역협상 답보상태 등은 국내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비관론이 지속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이 분명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원화는 오히려 강세 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FOMC에서의 연준 스탠스가 충분히 완화적일 것이란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성명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실질 GDP 성장률발표(25일)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이슈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한국 경제 둔화로 인해 원·달러 환율 하단은 현 수준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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