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인하 폭을 두고 다소 후퇴된 입장을 보이며 하락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리스크가 커진데다 지수들이 주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상승 피로감도 작용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8.77포인트(0.25%) 내린 2만7154.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0포인트(0.62%) 떨어진 2976.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75포인트(0.74%) 내린 8146.4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가 둔화될 때는 예방적으로 재빨리 행동하는게 낫다고 발언하며 시장에 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 후 뉴욕 연은 대변인이 “학술적 연구를 언급했을 뿐이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과는 관련이 없다”는 해명을 내놓으며 시장은 실망했다. 여기에 대표적인 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번달 0.5%포인트 인하는 과도한 조치라며 큰 폭의 금리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0.5%포인트까지 내릴 준비는 되지 않았으며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줄어들며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꺾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말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날에는 70%에 달했지만 이날은 22.5%로 떨어졌다. 대신 0.25%포인트 인하 전망은 77.5%로 올라갔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억류했다는 소식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문을 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은 양호하다. 시장조사기관인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은 15%로 이중 79%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주에는 S&P500 소속 기업의 25%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은 전날 미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하를 시사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2.22포인트(0.26%) 오른 1만2260.0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5.61포인트(0.21%) 상승한 7508.70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9포인트(0.03%) 오른 5552.34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고조되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33달러(0.6%) 오른 55.6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0달러(0.1%) 떨어진 1426.7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소폭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66% 떨어진 1만526.60달러, 이더리움은 1.98% 내린 220.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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