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 하반기까지 이어질 듯…자산가 관심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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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 하반기까지 이어질 듯…자산가 관심도 늘어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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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1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진행한 가운데 금값의 고공행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는 물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 상승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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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소식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금값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18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날(5만3530)보다 470원(0.88%) 오른 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로 올해 금거래가 시작된 1월2일(4만6240원)보다 16.78%, 일본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난 1일(5만1700원)과 비교해 4.45% 상승했다.

이날 금값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08% 오른 5만4110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중 5만4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 금값도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10달러(0.9%) 오른 1423.3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말 기정사실화 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 시장 "연말까지 금값 상승 이어질 것"

시장에서는 금값 상승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훈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인해 유동성이 확대로 금을 포함한 귀금속쪽에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단기적으로 8월까지 금값 상승은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분기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경제 펀더멘탈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연말까지도 (금값 상승세는)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대로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은 물론 주식 등 위험자산 역시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금값의 고공행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덧붙여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경기 둔화가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우선 금 가격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 금가격 기준으로 153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금값은 국제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여타 수급 요인 등이 반영된다. 국제 금 시세가 반드시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고 볼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대내외 적으로 금값 가격 인상 요인이 충분한 만큼 국내 금값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현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경기 자체도 둔화된 상황이고 연준의 통화정책 역시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보호무역주의가 유효하다는 점 그리고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이벤트 등 금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훈길 연구원 역시 "유동성 확대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떄문에 금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 자산가, 금 관심도 늘어나

금 가격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자산가들의 금 관련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 PB팀장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골드바가 동날 정도의 관심은 아니지만,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금 매수에 대한 관심은 예전과 비교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KRX 금시장에 분할 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금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달러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약세가 예상되지만, 환율 전망과 무관하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김 팀장은 "금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이자가 없기 때문에 달러를 찾는 분들도 많다"면서 "경기가 안좋을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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