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땅 '서울 명동' 커피숍...하루 1200잔 팔아 월 1억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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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땅 '서울 명동' 커피숍...하루 1200잔 팔아 월 1억 남긴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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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전체 커피숍 매출의 2배
㎡당 평균 임대료 27만8600원…전국서 가장 비싸
일 유동인구 약 41만명…강남역·종각역과 비슷
중국인 관광객 의존 심화와 지역간 유동인구 격차 커
전국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커피숍의 월매출이 평균 1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커피숍의 월매출이 평균 1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싼 '금싸라기 땅'인 서울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매출은 얼마일까.

18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통계(5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명동 상권 내 커피전문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은 약 1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명동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 전체 커피전문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 약 57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억원 정도 높다. 

이 매출 추정치와 명동 임대료를 비교해보면 명동 내 커피전문점은 한달에 인건비를 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어도 1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지만 공실률역시 적은 이유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상가(중대형, 소규모)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명동으로 ㎡당 27만8600원을 기록했다.  2위인 서울 강남대로 상권의 11만2000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당 27만8600원의 월평균 임대료를 적용해 50평(165㎡)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월평균 임대료는 4600만원 수준이다. 통산 4500원 수준인 아이스아메리카노 월 1만 잔, 하루 330잔~400잔(월 25일~30일 영업시)을 을 팔아 한 달 임대료를 내는 셈이다. 

그러나 상가정보연구소의 명동내 커피전문점의 월 매출 평균 추정치가 1억6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커피가 1200잔(30일 영업기준)정도 팔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실률 역시 명동 상권의 상가는 4.4% 수준으로 전국 상가 평균 공실률 8.3%의 절반 수준이며 서울 상가 평균 공실률 5.3%보다도 낮다. 

명동 상권의 유동인구는 지오비전 분석 결과 일일 평균 약 41만명으로 약 40만명 이상인 서울 종각역, 강남역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명동 상권이 지나친 중국인 관광객 의존과 지역간 극명하게 갈리는 유동인구 차이 등과 같은 특이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상권이 지나친 중국인 관광객 의존과 지역간 극명하게 갈리는 유동인구 차이 등과 같은 특이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지나치게 높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와 명동 8길과 명동 6길의 지나친 유동인구 격차는 극복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몇 해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고 해도 올 1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약 13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6.6% 늘어나는 등 명동은 여전히 많은 중국인과 외국인으로 북적이고 있는 건재한 상권"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지역별 지나친 유동인구 격차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명동 상권 내에서도 명동 8길과 명동 6길의 유동인구 유입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명동 상권은 예전과 같은 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나 점차 상권 간 경계가 없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명동 상권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과 상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명동 8길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토지(면적 169.3㎡)의 공시지가는 ㎡당 1억8300만원으로 지난해(9130만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6억390만원으로 필지 전체의 공시지가는 309억819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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