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재계, 힘 모아 일본 규제 대응하자" 호소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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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재계, 힘 모아 일본 규제 대응하자" 호소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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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8일 일본 수출 규제에 재계의 단합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8일 일본 수출 규제에 재계의 단합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회장은 18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대통령이 대처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각자 자기가 처한 입장에서 대처하는 것이국가에서 부담을 덜고 대첳라 수 있게 도와주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기업 입장에서 단기 리스크와 장기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면서 "장기 리스크 고려가 없는 단기 리스크 해결은 기업에게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이 이번에는 장기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나가고 단기 대책도 그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 일은 앞으로도 재발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사안이라고 보여져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에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의 전폭적 지지도 호소했다. 박 회장은 "기업이 최선을 다해 대처하려면 정부와 국회가 전폭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며 "공급선 다변화를 하려면 대체품을 개발해야 되는데 대체품 개발을 위한 허가를 받는데 수년씩 걸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에 대해 박 회장은 "정부에서 규제개혁을 많이 했지만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는 많지 않다"면서도 "규제를 바꿔야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공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개혁을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한 방법론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며 "성공사례를 만들어 실증적 경험을 보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과 주52시간 전면시행 등에 대해 박 회장은 "최저임금은 조금 더 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이미 결정됐기에 왈가왈부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내년 1월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주52시간 근무에 대해 "주52시간 제도의 보완점과 미비범 등을 전면 시행 전에 미리 대처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5년 서울 출생인 박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1977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1982년 미국 유학을 마친 뒤 두산건설 뉴욕지사에 사원으로 입사해 1990년 두산식품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1995년 두산그룹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1998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 2005년 두산과 두산산업개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에 올랐다. 2005년 11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폭로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07년 2월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2009년부터 주식회사 두산과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회장을 차례로 맡았으며 2012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2016년 3월2일 그룹 회장직을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에 승계하고 두산인프라코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은 2013년부터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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