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2.5%→2.2% 하향조정…"투자·수출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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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 2.5%→2.2% 하향조정…"투자·수출 부진 영향"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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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증가세 둔화·투자와 수출 모두 부진"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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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GDP 성장률을 2.2%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은은 18일 발표한 '2019 경제전망'에 따르면 GDP 성장률은 올해 2.2%, 내년은 2.5%로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고, 4월에는 2.5%로 예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0.3%포인트 추가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올해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겠으나 민간소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와 수출이 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IT부문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상품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에는 민간부문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올해에 비해 성장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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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제전망 지수. 표 제공=한국은행

한은은 취업자수는 올해 20만명, 내년에는 18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으로 0.7%, 내년에는 1.3%로 내다봤다. 올해중에는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약회된 가운데 국제유가 및 농축수산물 가격 등 공급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증대되면서 오름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내년에는 공급측 하방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간접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정부정책의 영향도 줄어들면서 금년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겠으나 오름세는 지난 전망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90억달러, 2020년중에는 585억달러로 전망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3% 중반, 내년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 내려간 1.50%로 인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책무 가운데 경기 회복(부양)을 조금 더 뒷받침할 필요성이 종전보다 커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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