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벤처 ‘SCM생명과학’ 연내 코스닥 상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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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벤처 ‘SCM생명과학’ 연내 코스닥 상장 가능할까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7.18 11: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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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종근당 출신 이병건 대표 취임
SCM생명과학, 내달 8일이전 기술성·신용평가 자료를 제출
국생명공학연구원·나이스신용평가 기술특례 평가기관 선정
SCM생명과학과 한독은 4일 서울 역삼동 한독 본사에서 40억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 및 줄기세포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영진 한독 회장(왼쪽)과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 사진=한독
SCM생명과학과 한독은 4일 서울 역삼동 한독 본사에서 40억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 및 줄기세포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영진 한독 회장(왼쪽)과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 사진=한독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줄기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업체 ‘SCM생명과학’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신기술 개발 업체라는 특장점을 활용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이미 한국거래소에 관련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근 벌어진 인보사 사태 등은 장애물이다.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 심사 기준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CM생명과학 목표대로 연내 코스닥 상장까지 적지 않은 장애물이 놓인 것도 사실이다.     

'SCM생명과학'은 녹십자와 종근당 출신 이병건 대표가 지난해 5월부터 수장을 맡게 되면서 업계 안팎으로부터 주목받았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CM생명과학은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늦어도 다음 달 8일 전까지 기술성 및 신용평가 자료를 제출한다. 평가기관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나이스신용평가로 결정됐다.

앞서 지난 달 8일 거래소에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6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2008년 한진그룹 설립한 '호미오세라피'가 모태

SCM생명과학의 전신은 한진그룹이 지난 2008년 설립한 ‘호미오세라피’로, 송순욱 인하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로 인해 탄생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지난 2014년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호미오세라피를  항공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고 지속적인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는 이유 등을 앞세워 청산했다.이렇게 호미오세라피는 사라졌지만 인력과 기술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에 송 교수는 신규 투자자를 모아서 SCM생명과학을 창업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이 대표를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자신은 연구개발(R&D)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지난달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한국이 바이오·제약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재생의학’ 분야를 적극 장려해야한다”며 “한국이 초기단계에 시작한 줄기세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에서 바이오벤처로 뛰어들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성체줄기세포 분리 및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SCM생명과학의 글로벌 경쟁력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美 아르고스 테라퓨틱스 인수

SCM생명과학은 지난달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한독과 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40억원, 20억원 등 총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국내 투자기관 및 말레이시아 Duopharma Biotech Berhad로부터 441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SCM생명과학은 지난 2월 제넥신과 함께 미국 개인맞춤형 항암 치료제 개발사인 아르고스 테라퓨틱스를 공동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중증 급성 췌장염, 중증 아토피피부염, 중증 간경변 등 난치성 질환의 맞춤형 성체줄기세포 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SCM생명과학, 기술특례 상장 기준 강화 넘을 수 있을까
  
문제는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술특례 상장 제도에 대한 시장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코오롱티슈진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를 비롯해 ▲에이치엘비 신약 임상 3상 목표치 미달 ▲한미약품 비만·당뇨병 치료제 권리 반환 등 바이오테마 상장사들의 기술력 문제가 연이어 불거졌다.

거래소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대안을 발표하고, 시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기술특례 상장 추진 기업들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외부 평가 기관 수를 늘리 등의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평가 기관이 선정된 만큼,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내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며 “자금조달 목표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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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현 2019-08-22 17:33:10
이거 몇일전에 맞앗었는데!!
효과가 좋앗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