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전세계 스위머들이 몰려온다...광주(光州)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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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전세계 스위머들이 몰려온다...광주(光州)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7.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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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깨치고 빛으로 일어선 고을...'평화의 물결' 속으로
휴가철에 5ㆍ18 민주묘지에서 역사 반추해 보는 시간도
뉴트로 낭만 찾아 송정역 야시장과 펭귄마을도 가보자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 사진=공식 홈페이지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 사진=공식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호남을 통틀어 유일한 광역시, 광주. 1986년 직할시로 승격된 후 1995년 광주광역시로 명칭이 변경,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광주는 전라남도 도청 소재지가 있었고, 도청은 무안으로 옮겨갔지만 호남 지방의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다.

그러나 광주가 호남 지역을 대표성을 가지는 것은 경제나 인구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불의에 맞서는 저항 정신으로 대표되는 광주의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오래전부터 광주는 저항의 역사를 써온 도시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4천여 명의 광주 시민이 참여했고, 1919년 3ㆍ1운동에 많은 광주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저항 정신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1929년 6월 26일 광주고등보통학교(지금의 광주제일고) 학생들이 탄 통학 열차 내에서 일본 중학생이 한국 여학생을 희롱한데 대해 격분한 광주고보 학생들이 일본 중학생들과 충돌한 사건이 도화선이 된 '광주학생운동'은 1919년 3•1 운동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적 항일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기억해야 할 항쟁인 1980년 5ㆍ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광주의 역사를 이루는 근간은 불의에 맞서는 저항정신이다.

어둠을 깨치고 일어선 도시, 이번 주말엔 '빛고을 광주'로 가자.

 

2019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 홍보대사인 박태환 선수(왼쪽)와 안세현 선수.사진=공식 홈페이지
2019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 홍보대사인 박태환 선수(왼쪽)와 안세현 선수. 사진=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공식 홈페이지

전 세계 돌고래들이 ‘평화의 물결 속으로’

전 세계 200여국 수영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18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7월 12일부터 7월 28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경영•다이빙•하이다이빙•아티스틱 수영 (수중발레•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오픈워터 수영 (바다와 강, 호수 등 자연의 물 속에서 행해지는 장거리 수영 경기)•수구 등 6종목에서 76개 경기가 진행되어 금메달 186개를 놓고 승부를 펼친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개최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 (Dive Into Peace)'.

주최측은 이번 대회가 남과 북이 하나되는 평화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측과 협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

 

대회 공식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사진=연합뉴스
대회 공식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사진=연합뉴스

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는 무등산과 영산강에서 평화롭게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남녀 한 쌍으로 의인화한 것.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전야제가 7월 11일 저녁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오후 7시 10분부터 9시 40분까지 열릴 예정인 행사에는 위너, 매드크라운, 코요태, 김연자, 이하이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선사한다. 5•18 민중항쟁의 중심이었던 금남로에서도 ‘물, 빛, 흥’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아프리카 타악 연주, 버스킹 등 공연과 ‘주먹밥 만들기’, ‘수리•달이 부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전세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세계 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마스터스 대회는 8월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5개 종목(경영•다이빙•아티스틱 수영•오픈워터 수영•수구)에서 63개 경기가 개최된다.

한편 ‘국제수영연맹 (FINA)’는 1908년 설립된 수영 종목 경기대회의 국제관리기구로 1973년부터 경영, 다이빙, 하이다이빙 (2013년부터),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1991년부터) 종목으로 구성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하자…’국립 5•18 민주묘지’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국립 묘역. 5•18 묘역이라고도 한다. 문민정부 출범 시작과 동시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재평가작업 및 5•18 희생자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광주광역시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조성했다. 1994년 11월 공사를 시작, 4년만인 1997년 5월 16일 완공했다.

묘역 안에는 5•18 영령의 묘 832기 (2019.7 현재)가 안치돼 있으며 민주의 문, 유영봉안소, 역사의 문, 숭모루, 추념문 등과 역사공간, 민주광장, 참배광장, 전시공간, 상징조형물, 광주민주화운동추모탑, 7개 역사마당 (의병, 동학, 3•1운동, 광주학생운동,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통일마당), 헌수기념비, 준공기념탑 등이 조성돼 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2.12 사태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 및 신군부 세력과 계엄군의 과잉진압과 살상에 대항해 일어난 민주시민들의 저항운동.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었다. 

5ㆍ18 민주 묘지는 희생당한 광주 시민들의 넋을 기리며, 또 다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한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탑 전경. 사진=연합뉴스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 추모탑. 사진=연합뉴스

묘지 중앙에 위치한 5ㆍ18 민주화 운동 추모탑은 1995년 문민정부 시절 ‘5•18묘역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상징물. 탑신 높이는 40m로 우리나라 전통 석조물인 당간지주 (당간을 지탱하기 위하여 좌•우에 세우는 기둥)를 모던하게 형상화한 것. 당간은 사찰에서 기도나 법회 등 의식이 있을 때 당(幢, 불화를 그린 깃발 혹은 휘장)을 달아 두는 기둥이다. 탑신 가운데 두 손 모양으로 떠받들고 있는 알 모양 조형물은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상징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단재 신채호). 친구와 가족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일각에선 ‘참배’라는 말이 일제의 잔영이라는 주장도 있다. 조선시대까지 '왕의 알현'을 뜻한 것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 '무덤이나 신사(紳士)에 예를 갖추는 말'로 변질됐다는 것.

순종 이후 인질로 잡아간 황태자에게 일본 왕릉 순례를 시킨 것을 '참배 (参拝, 삼빠이)'로 부르기 시작했는데 광복후 국립묘지(현 현충원) 등에 예를 갖추러 가는 것을 '삼빠이'의 음역인 '참배'로 따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내려온 것이라는 주장.(‘사쿠라 훈민정음’, 이윤옥 著)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연중무휴.

광주광역시 북구 민주로 200.

 

광주 1913 송정역 시장 전경.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광주 1913 송정역 시장 전경.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106년 전통의 ‘1913 송정역 야시장’

106년 전통을 자랑하는 '1913 송정역 야시장'의 옛 이름은 '송정역전 매일시장'. 광주 송정역 앞 위치, 2016년 4월에 리모델링을 마쳤다. 리모델링할때 종전 시장의 틀은 유지하되 트렌디하게 변신했다.

예전 상호를 고집하는 곳도 있지만 '느린먹거리', '갱소년', '밀밭양조장', '우아한쌈', '고로케삼촌'등 개성 있는 간판을 단 점포들이 눈에 띈다. 업종도 다양해 빵집, 국숫집, 의상실, 사진관, 제분소, 미용실, 채소전 등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넘친다.

 

광주 1913송정역 시장을 걷다보면 의문의 숫자가 부각되어있다.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광주 1913송정역 시장을 걷다보면 의문의 숫자가 새겨져있다.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1920, 1959, 1964…점포 앞 길바닥에 새겨진 숫자는 해당 가게가 문을 연 시기. 점포 전면에 가게의 내력과 사연을 담아 방문객들과 소통한다.

'1913송정역시장'은 저녁에 하나 둘씩 불이 밝혀질 때 그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인기있는 점포로는 ▲양갱 공장을 운영하던 장인에게 비법을 전수받아 다양한 생과일로 맛을 낸 양갱을 파는 '갱소년'. 총 9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 삼겹살에 채소와 김치를 싸서 김밥처럼 돌돌 말아 구운 '삼뚱이'를 파는 '불꼬챙이' 삼뚱이(5000원) ▲ 삼겹살 한점과 셀프 쌈을 단돈 천 원에 즐길 수 있는 ‘우아한쌈’. 쌈 채소는 셀프 바에서 원하는 쌈 채소와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잔소주 500원.

시장의 정기 휴무일은 둘째 월요일, 자율 휴무일은 넷째 월요일이다. 점포마다 영업시간이 다르지만 대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광주의 상징 무등산 

광주와 담양군•화순군과 경계에 있는 광주의 대표 산 무등산. 광주의 진산(鎭山)으로 동서남북 어디에서 조망을 해도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은 둥근 모습을 하고 있다.
해발 1186.8m로 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이름난 기암괴석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3월 우리나라에서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으며.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무등산 주상절리. 사진=연합뉴스
무등산 주상절리. 사진=연합뉴스

특히 무등산은 주상절리가 유명한데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중에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인 것을 말한다. 천연기념물 465호.

이중 서석대, 입석대, 규봉이 대표적인데 입석대, 규봉은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모양이지만 서석대는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모양을 하고 있다.

무등산은 산기슭의 증심사를 기점으로 출발, 두어 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산의 동북쪽으로 관광도로가 개설되어 원효계곡까지 자동차로 30분 거리를 가다 거기서 내려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오르면 된다. 무등산 모노레일이 최근 재개장했고 무등산 서쪽 향로봉 언저리 까지 운행된다. 길이는 714m.  광주 시내와 무등산 조망이 좋다.

무등산국립공원은 광주광역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등산객과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

광주광역시 동구 용연동.

 

◆시간이 거꾸로 가는 마을…양림동 펭귄 마을

양림동 주민 센터 뒤 펭귄 모양 이정표를 따라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1970~80년대 마을이 펼쳐진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이다. 펭귄마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카메라와 햇빛을 가릴 모자만 있으면 준비 끝. 중년에겐 추억 놀이터, 젊은 세대에겐 뉴트로 천국.

펭귄마을은 주민 연령층이 높은 이 마을의 특징을 담고 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의 걷는 모습이 뒤뚱거리는 펭귄을 닮아 별칭처럼 부르던 것이 아예 마을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적막한 마을 분위기를 좀 더 즐겁고 활력 있게 만들어보려는 애정 어린 별칭인 셈이다.

지금의 펭귄마을이 만들어진 건 약 5년 전 마을의 촌장을 자처하는 김동균씨가 동네 빈집에 쓰지않는 오래된 물건과 온갖 잡동사니들로 취미삼아 꾸미고 장식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그 후로 주민들이 하나 둘 옛날 물건들을 내놓고 마을을 가꾸면서 지금의 펭귄 마을이 됐다. 

 

고장난 시계, 오래된 시계로 벽면을 가득 채운 펭귄마을.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고장난 시계, 오래된 시계로 벽면을 가득 채운 펭귄마을.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마을이 알려지면서 펭귄마을 주민들에겐 활력소가 되고 마을을 방문하는 이들에겐 뉴트로 감성으로 충만한 추억이 하나 더 더해진다.

토요일이면 더욱 바빠진다. 아침부터 직접 만든 수공예품, 주전부리 등이 준비된 플리마켓이 열리기 때문.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446번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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