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홍대·합정, 건대입구, 서울역, 서초 공실률 '0%'
"높은 임대료 부담에 공실 채우기 어려운 실정"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나면서 서울의 핵심 상권의 공실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의 신사역과 논현역 상권의 공실률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익형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사역 상권으로 이 지역의 공실률은 18.2%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인근 논현역이 9.3%의 공실률로 이었고, 사당(9%)과 압구정(6.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올 1분기 서울시의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2.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중대형 상가의 평균 공실률 7.5%와 오피스 평균 공실률 11%와 비교했을 때도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제로'인 곳도 있다. 명동, 건대입구, 서초 등 18곳이 공실률 0%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신사·논현역 상권의 공실률이 높은 이유로 임대료를 꼽았다.
조 연구원은 "신사역, 논현역 등과 같이 매출 대비 임대료가 높은 상권은 소규모 상가라 할지라도 매출 한계가 있어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공실을 채우기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대·합정, 명동 등의 경우도 임대료가 높지만 유동인구 및 젠트리피케이션(상권내 몰림현상) 등 수요가 많아 신사·논현역 상권과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규모 상가는 건축물대장상의 주용도가 상가(제1, 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위락시설)이고 건축연면적의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으며 2층 이하의 연면적 330㎥이하인 일반 건축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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