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2조4000억 챙겨" Vs. 대우건설 "사실무근"…과천 지식정보타운 특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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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2조4000억 챙겨" Vs. 대우건설 "사실무근"…과천 지식정보타운 특혜 공방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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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대우건설 컨소시엄 특혜 받아" 주장
대우건설 "특혜 없다…적법 절차에 따라 분양가 산정될 것"
경실련은 9일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경실련은 9일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을 두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진실공방에 나섰다. 경실련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우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9일 경실련은 서울 중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토지를 강제 수용해 만든 공공택지가 토건업자의 특혜 제공 수단으로 변질됐다"면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택지의 총 매각액은 3조2600억원으로 조성원가를 제외해도 1조4000억원가량이 남는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식정보타운은 논과 밭, 임야 그리고 그린벨트를 3.3㎡당 254만원에 수용했다. 하지만 조성공사를 거치면서 조성원가가 844만원으로 3배 뛰었고, 이후 주변 시세보다 싸게 특혜 매각했다. 1조4000억원의 토지 판매 수익 중 6700억원 가량의 분배금을 민간업자가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지목한 민간업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금호산업, 태영건설 등이다. 

경실련은 또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서도 폭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토지비와 건축비 등 분양원가에 비추어 볼 때 아파트용지에서 민간업자들이 챙길 수익이 S4·5·6블록에서 6300억원, S8·9블록에서 4300억원 등 모두 1조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경실련
대우건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경실련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반발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면밀한 확인도 하지 않고 과도한 특혜로 몰아가는 건 향후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 뿐만 아니라 지구조성공사 등 사업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주게 될 것"이라며 "지역에 분양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 및 사업 참여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애초 투자예정금액이 7000여억원으로 공모시 추정액이었으며 추후 절차에 따라 감정평가금액으로 아파트 용지를 공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받은 아파트 토지비를 기준으로 투자예정금액이 변경돼 8000여억원으로 추정했다"며 "별도로 컨소시엄이 공급받은 아파트 용지에 대한 토지비는 따로 납부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토지판매에 따른 당 컨소시엄 투자지분만큼의 추가 이윤배분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토지판매에 따라 당 컨소시엄이 67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분양가는 합리적 기준과 심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용지 사업승인에 따른 총사업비 기준으로 한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해당 지역은 분양가심사적용지역인 만큼 현재 인허가청과 분양가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적정금액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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