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10일 30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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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0일 30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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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사항 청취하고 현실적 대처방안 논의...출장중인 이재용, 신동빈은 불참할 듯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30개사와 경제단체 4곳이 참석하는 기업인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실적 대처방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간담회 참석대상 기업의 기준을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수출규제 품목이 미치는 파급효과와 아직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추가로 (규제가) 있을 수 있는 품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대부분의 산업 분야를 망라하는 대기업들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월에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월에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크게 산업통상 분야와 외교 분야로 나눠 대응하는 가운데 민관 공조를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와 관련 "한국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비상상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와 경제계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무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의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7일 출장길에 올랐다. 일본 현지에서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복수의 경로를 통해 '간접 지원'이 가능한지를 타진하고 있어 간담회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도 일본 금융권 관계자들과 오래 전부터 약속이 잡혀 있는 관계로 청와대 행사에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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