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워치] 구룡반도서 열린 첫 시위, 中 공안과 마찰없이 평화롭게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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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워치] 구룡반도서 열린 첫 시위, 中 공안과 마찰없이 평화롭게 해산
  •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 승인 2019.07.08 11: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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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적은 23만명 참가
앞으로 매 주말 시위 예고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오피니언뉴스=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 시민들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난 7일 구룡(九龍)반도에서 처음 열렸다. 주최측 추산 23만명 홍콩 시민이 참여한 시위는 정부가 아닌 중국 관광객에게 송환법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룡반도는 중국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수 만 명의 시위자들은 침사추이(尖沙咀)에서부터 출발해 웨스트카오룽(西九龍)에 있는 고속철역까지 행진했다. 고속철역은 보통 기차역아닌 승객의 편리를 위해서 출·입국 관리구역 등에 중국 본토법을 적용한 중국 출입국이 설치된 곳이다.

중국 출입국이 있는 범위의 구역은 중국 영토로 간주되고 있다. 만약 시위자가 중국 출입국에 불법으로 넘어간다면 중국 당국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 홍콩 시민들은 우려했다.

고속철 측은 시위자를 통제할 수 있도록 역에 출입 단속을 했다. 7일 오전부터 통제를 시작해 10개 출입구 가운데 쓸 수 있는 출입구는 2개밖에 없었다. 남은 8개 출입구는 모두 임시로 폐쇄했다. 역 주변에도 대형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역 내외에 약 2000명의 경찰이 주둔했다. 그리고 당일 오후 고속철 기차표를 판매하지 않았다. 고속철을 타고 온 중국 관광객과 고속철을 타러 간 승객들은 단속조치가 많이 불편한다고 하소연했다.

우려했던 중국 공안과 충돌없어 

고속철역에 있던 시위자 한 명이 역에 들어가 역에서 반정부 슬로건을 소리쳤다. 역에 있는 경찰은 그 시위자를 재빨리 멈추게 하고 역에 쫓아냈다.

시위자들은 시위가 끝난 후 고속철역 밖에서 평화롭게 시위를 마치고 갔다. 역으로의 강제 진입은 시도하지 않았다.

쇼핑몰이 밀집된 침사추이에서 시작된 집회에서 애초 우려된 시위자와 홍콩에 온 중국 관광객과의 말다툼이나 몸싸움은 다행이 없었다. 대신 어떤 시위자는 관광객에게 데모 동기를 알려주기 위해서 송환법을 반대하는 이유를 중국 사람이 아는 간체자로 쓴 전단을 관광객에게 나누어줬다.

일부 시위자는 밤에 침사추이근처에 있는 몽콕(旺角)의 차도를 일부 점령하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대개 평화롭게 무사히 끝났다.

홍콩 시위가 중국 본토법이 적용되는 구룡반도에서 2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렸다. 홍콩시민들은 앞으로 매 주말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중국 본토법이 적용되는 구룡반도에서 2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렸다. 홍콩시민들은 앞으로 매 주말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주말마다 멈추지 않는 시위 예고  

이번 시위 후 정부는 시위자의 송환법 완전 철폐와 ’폭동’이라는 표현 철회, 행정장관 케리 람의 퇴진 등 촉구에 계속 답하지 않아서 반정부 및 반 중국 정서가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LIHKG(連登)에서는 계속 데모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다음 토요일(13일)에 홍콩 중국 간 화물 옮기는 중국 사람들이 많이 있는 중국 접경 가까운 곳인 상수이(上水) 지역에서 반 밀거래를 하는 중국사람을 대상으로 시위하자는 계획도 보인다. 그리고 친 정부 방송국인 TVB 에게 공정한 뉴스 보도를 촉구하기 위해서 올 21일 방송국 본부를 포위 시위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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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나 2019-07-08 19:14:28
짐호영 기자님. 부디 몸 조심하시며 취재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기사 감사드려요. 홍콩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