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기술 수출이전 계약 취소 반복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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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기술 수출이전 계약 취소 반복되는 이유는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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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기술수출은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과정" 항변
글로벌 기업 M&A 통한 규모의 경제 구축과 대비
한미약품은 3일 얀센이 당뇨병 치료 신약후보 물질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은 3일 얀센이 당뇨병 치료 신약후보 물질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 수출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이어 한미약품의 신약 물질 사용 권리를 반납, 신약 기술이전 수출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도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현실은 요원하다. 제약산업 성격상 신약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데다 자금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들은 다국적 기업에 비해 기술, 자금 면에서 크게 열세다. 

이같은 현실에 따라 기술 이전 수출로 활로를 찾았으나, 이마저 난관에 부딪히는 바람에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기술수출 글로벌 제약사 도약 과정"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한미약품발(發) 악재가 확산되는 걸 경계했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행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전 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은 많은 노하우기 필요한데 국내 업체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돈을 끌어다 독자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설 수 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매출 수십조원대의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 개발을 두고 맞붙는다면 승산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수출로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축적한다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의 파기 당사자인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기술반환은)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도 30여 개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 2상 시험 결과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지만 당뇨가 있는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얀센측 기준에 미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비만약으로서 효능은 입증됐다"면서 신약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국적 기업들이 신약 자체 개발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판매 거점 마련에 열을 올리는 것과 반대로 국내 제약시장은 몸집 불리기를 통한 역량강화에 미온적이다. 한국콜마가 지난해 CJ제일제당으로부터 CJ헬스케어를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이렇다할 M&A를 찾아볼 수 없다. 

사진=삼정KPMG

신약 개발에 열올리는 글로벌 제약사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가 연이어 신약후보 물질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처럼 계약취소가 발생할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연 매출 1조원대인 유한양행 조차 글로벌 시장 순위는 80위권에 불과하다. 

신약 한 개당 평균 수천억 원이 넘는 개발비가 장기간 투자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제약사 처지에서 신약 개발은 이뤄내기 힘든 과제다.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비교적 건강한 사람 20~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1상' 단계를 마치면 통상 100~2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2상' 단계나 환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임상 3상' 단계부터는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규모는 거래건수 1438건에 거래 규모 3396억 달러(약 400조원)에 이른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과 타 산업간 M&A가 전체 거래 건수의 70%에 육박해 산업간 융합도 활발하다.  

보고서는 "현재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의 계속적인 상승과 복제약 등 경쟁약의 출시 속도 증가로 신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는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의약품 수요의 지속적 증가라는 기회요인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종전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제약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의 R&D 지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360억 달러였던 R&D 지출액은 2015년 1494억 달러, 2017년 1651억 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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