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아파트 매매가 편차 커져
봄철 이사 수요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전셋가 상승 견인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서울의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8개여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평가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 건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34주 만이며 전셋값은 36주 만에 상승했다.
4일 한국감정원은 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셋값 역시 지난해 10월 말 이후 36주 만에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9·13대책 효과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32주 연속 내림세를 보여왔다. 서울의 아파트값을 끌어 올린 건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다.
3월 중순 이후 강남 재건축을 필두로 급매물이 쏟아졌고 서울 전역에 걸쳐 거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주 보합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앞서 부동산114나 KB국민은행 역시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번주까지 3~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의 상승 폭이 컸다. 강남은 0.05%, 송파는 0.04%, 서초는 0.03% 상승했다. 또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용산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지난주 대비 0.05%와 0.04% 상승했다.
반면 최근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강동구는 0.04% 내렸고 중랑과 성동(이상 -0.01%), 강서(-0.07%)도 가격이 하락했다. 그나마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종로와 강북, 성북과 동대문구 등은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마저 상승 반전한 것에 대해 3~5월 봄 이사철 수요에 맞춰 수요가 움직이면서 누적된 (전세) 물량이 소진된데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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