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미‧중 무역전쟁 '휴전'…2분기 실적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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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미‧중 무역전쟁 '휴전'…2분기 실적 시즌 개막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6.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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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실적시즌 #삼성전자실적 #7월FOMC
방한 트럼프, 재계 총수들과 회동
DMZ방문, 남북경협주에도 관심 집중될 듯
사진=연합뉴스
지난달까지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에 집중됐던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갔다. 특히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 우려, 화웨이 제재 등이 일단락됐다. 이제 시장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2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하고 있다.

또 방한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재계총수 20여명과 전격 만남이 30일 오전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확대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재계간 회동이 후  손경식 CJ 부회장은 미국에 10억달러 투자확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회담 후 DMZ동시 방문이후 남북경협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이같은 실적 우려가 이미 지수에 반영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80~2180이다. 지난 28일 지수는 전주 대비 0.23% 내린 2130.62로 마감했다.

#2분기실적시즌 : 1분기 이어 감소세 지속

지난달까지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에 집중됐던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전히 2분기 실적에 대해선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3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4조4000억원)보다 38.3%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관련 기업이익 감소에 의한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IT하드웨어, 자동차, IT가전, 화장품‧의류 등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질 대로 낮아지면서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나 밸류에이션 수준이 이익 감소 위험(리스크)를 상당 수준 선반영하고 있다”며 “최악의 실적 충격(쇼크)가 현실화하지 않는 이상 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실적 : 코스피 지수 하방 경직성 확보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까진 삼성전자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6조2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6조422억원, 세 달 전 7조4621억원에서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예상과 달리 실제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웃돌 경우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됐던 외국인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그러나 실적 부진이 선반영된 점과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을 고려하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FOMC : 기준금리 인하 전망 주목

이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를 통해 다음달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장 금리나 주가 등은 연내 2회 이상, 50bp(1bp=0.01%p)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이달 FOMC 결과가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을 고려하면  7월 FOMC(다음달 30‧31일 예정) 전망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싼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지만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정상회담 이후 시장의 관심은 다음달 FOMC로 이동,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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