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동양의 나폴리' 장호항이 있는 삼척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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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동양의 나폴리' 장호항이 있는 삼척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6.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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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출’, '봄날은간다', '옥자'의 촬영지 삼척
싸이클, 레일바이크, 해양 스포츠, 캠핑 등 다양한 레포츠가 가능한 곳
동양의 나폴리 장호항.사진=연합뉴스
동양의 나폴리 장호항.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영화감독 허진호는 그의 영화 두 편을 삼척에서 촬영했다.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 (2005)과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 '봄날은 간다'.

잔잔한 멜로 영화의 대가 허진호 감독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박광현 감독의 영화 `웰컴투 동막골'은 6ㆍ25전쟁 당시 태백산맥 자락의 산골 마을인 `동막골' 에서 서로 대립하는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조우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픽션으로 다룬 영화다.

동막이란 지명은 다른 지역에도 있는데 삼척 동막리가 태백산맥 동쪽 사면에 위치해 영화 속 묘사된 마을과 가장 유사하다고 한다. (실제 촬영지는 강원도 평창의 셋트장)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도 삼척을 택했다. 넷플릭스 무비 ‘옥자’에서 슈퍼돼지 옥자와 주인공 미자가 살던 곳이 삼척이다.

유명 마라토너의 고향으로만 알려졌을 뿐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장, 삼척. 천혜의 자연에 다양한 컨텐츠가 갖춰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죽서루 풍류 음악회 공식 포스터.사진=삼척시청
죽서루 풍류 음악회 공식 포스터.사진=삼척시청

여름밤 전통음악과 함께…'죽서루 풍류 음악회'

삼척시는 28일 ‘제13회 죽서루 풍류 음악회’를 죽서루 경내 상설무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죽서루는 보물 제213호로 정면 7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八作)지붕 건물로 삼척시의 서쪽을 흐르는 오십천(五十川)을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데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유명하다.

이번 ‘죽서루 풍류음악회’는 제16회 남도민요경창대회 일반부 개인 대상 등 다수 수상한 각종 국악방송 MC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국악인 김율희가 사회자로 나선다. 최근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악그룹 '타고(TAGO)'와 윤명화 무용단, 한소리전통예술단, 가야금 연주가 홍유지 등이 출연,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운 멋과 흥이 살아있는 공연을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2018 죽서루 풍류음악회 모습.사진=연합뉴스
2018 죽서루 풍류음악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음악회를 찾는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 서비스가 제공되어, 음악과 더불어 우리 전통의 맛까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매번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죽서루 풍류음악회를 통해 삼척을 찾는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죽서루와 문화예술의 도시인 삼척을 널리 알리고, 추억거리와 힐링을 제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자전거로 더위를 날려보자…’2019 MTB 280 랠리 삼척’

‘제20회 MTB 280 랠리 삼척대회’가 29일부터 30일까지 무박 2일로 강원 삼척시에서 열린다. 해마다 코스를 달리하며 전국 8도를 달리는 'MTB 280 랠리'는 작년에는 울산에서 개최됐다.

1998년 동호인들이 의기 투합, 2000년부터 이어져 온 ’280랠리’는 280㎞의 거리를 MTB(산악 자전거)로 36시간 안에 완주해야하는 레이스다.

‘280랠리’는 1년에 한 번 장마철 무렵에 열리는데, 이는 더욱 열악한 조건에서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천여명에 달하는 MTB 동호인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시간 내에 완주한 참가자의 번호는 '280랠리'에서 영구 결번된다. 이는 완주자에 보내는 일종의 ‘오마주’로 완주자는 차기대회 부터 자신의 번호로 계속 참가할 수 있다.

출발은 29일 오전 4시 삼척시 장미공원광장.  자세한 사항은 'MTB 280랠리' 홈페이지(http://www.280rally.co.kr/) 참조.

 

동해안 자전거길 라이딩.사진=연합뉴스
동해안 자전거길 라이딩.사진=연합뉴스

 

굳이 익스트림 스포츠에 몸을 맡기고 싶지 않은 라이더들에겐 낭만가도 동해안 라이딩 코스를 추천한다. 통일전망대~삼척까지 242km의 동해안 자전거길이 6월 18일 완공됐다.

그동안 끊어져 있던 망상해변에서 옥계역까지 3.8km 구간이 연결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부터 삼척시 고포마을까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242km의 명품 라이딩 코스가 만들어 진 것.

해안선을 따라 동호해변, 경포해변, 맹방해변 등 해변길은 물론 송지호, 낙산사, 촛대바위, 해신당공원 등 지역 관광명소를 경유할 수 있다.  대포항, 주문진항 등 자전거길에 위치한 곳곳의 항구에서 싱싱한 해산물도 맛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총 12곳의 국토종주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어가며 달리는 소소한 재미도 있고 ‘자전거 행복나눔 앱’ 인증을 통해 자전거길 종주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영화 '옥자'의 배경이 된 이끼 폭포. 사진=삼척시청.
영화 '옥자'의 배경이 된 이끼 폭포. 사진=삼척시청.

옥자와 미자가 놀던 그 곳…삼척 이끼폭포 

영월 상동 이끼폭포, 평창 장전 이끼계곡와 함께 한국의 3대 이끼폭포로 꼽히는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 해발 1244m 육백산 계곡의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비경으로 유명하다.

영화 '옥자'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절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삼척시는 이끼 훼손을 우려해 출입 통제 후 생태 탐방로, 등산로 정비, 안전시설 확충 등 생태•경관 보호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생태탐방로는 이끼폭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끼를 훼손하지 않고 트레킹할 수 있도록 나무 데크 계단으로 만들어졌고 편의시설도 보완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산86-1

 

가족,연인과 색다른 체험을…'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철도(Rail)'와 '자전거(bike)'를 합성한, 네 바퀴로 달리는 '철도자전거'를 뜻하며 유럽 산악 관광도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관광 상품이다. 

2010년 운행을 시작한 '삼척 레일바이크'는 해송과 바다를 끼고 달리는 노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레일 바이크다. 아름다운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5.4km를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사진=한국관광공사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사진=한국관광공사

궁촌~용화, 용화~궁촌 사이를 운행하는데 터널마다 각각 다른 주제로 조명과 레이저를 활용한 코스로 구성됐다. 용화에서 궁촌으로 가는 방향이 바다와 더 가깝다고.

화려한 디자인과 친환경으로 설계된 레일바이크는 가족,친구,연인과 함께하는 색다른 체험으로 추천하는 관광코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공양왕길 2. 매월 둘째, 넷째주 수요일 휴무.
인터넷 예매 필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www.oceanrailbike.com) 참조.


동양의 나폴리 장호항

마을의 지형이 수컷 오리인 장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예전엔 장오리였던 장호항은 동그랗고 새하얀 해안선이 아름다워 최근에는 '동양의 나폴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특히 초승달 모양 해변과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 황금색 갯바위로 유명한 용화해수욕장은  모래의 질도 좋고 해변 한가운데로 민물이 흘러 담수욕과 해수욕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도 있다.  수심이 낮아 스쿠버다이빙, 투명카누,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장호항에서 즐기는 투명 카누.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장호항에서 즐기는 투명 카누.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2017년 개장한 장호 비치 캠핑장에는 스파 컨테이너 하우스가 4동, 냉•난방기와 화장실, 씽크대, 침대 등을 갖춘 유럽식 카라반 9대, 오토 캠핑장 총 17면, 소나무 숲에 조성된 일반 야영장 17면이 있다. 관리동, 샤워장, 화장실, 취사장 시설이 있는 2동의 건물, 물품 구입을 위한 편의점 등의 편의 시설과 부대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삼척의 어항들 가운데 낚싯배가 가장 많은 장호항은 가자미나 대구 지깅((jigging )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로 붐비는 곳. 새벽 무렵 장호항을 찾으면 어판장에서 경매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물론 싱싱한 해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장호 비치 캠핑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장호 비치 캠핑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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