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5%오른 '금값' 상승세 언제까지..."연말까지 지속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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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5%오른 '금값' 상승세 언제까지..."연말까지 지속 가능"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6.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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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 작용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연말까지 지속될 듯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금값의 고공행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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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효한 가운데 금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달러 환경이 하반기에는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떄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5일) KRX금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5만3020원(1돈당 19만8825원)으로 전 거래일(5만2340)보다 1.30% 올랐다. 지난 20일 (5만1840원) 이후 4거래일째 최고가를 경신했고, 올해 금거래가 시작된 1월2일(4만6240원)보다 14.7% 상승했다.

금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는 이유로는 국제 금 가격과 환율 영향으로 꼽힌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여기에 여타 수급 요인 등도 반영된다. 

25일 기준으로 국제 금 가격은 1트로이온스 당 1427.31달러로 연초 대비 10.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156.2원으로 지난 19일(1176.1원·전날 대비 9.7원 하락)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美 금리인하 영향...금값 상승세 연말까지

업계에서는 금값의 고공행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국 한국거래소 금시장팀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안전자산이면서 달러의 대체재로 꼽히는 금이 더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와 달러, 두 가지가 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힌 김훈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 가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이란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금값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가 하반기에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금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클 경우..."금 달러 항상 반비례 아냐" 

다만, 달러와 금값이 반드시 반비례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목소리다. 

김 연구원은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인다면 금 가격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동향은 금값에 연동되는데 이론적으로 달러가 오른다면 금값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면서 "다만, 금 가격에 미치는 요인이 다양한 만큼 강달러 환경이 만들어져도 안전자산 심리가 금으로 향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소폭 반등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156.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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