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하 시사...파월, 트럼프에 뿔났지만 비둘기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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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인하 시사...파월, 트럼프에 뿔났지만 비둘기로 선회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6.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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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25~2.50% 동결...1명 인하· 9명 동결 '만장일치 안나와'
"경기확장 지속위해 행동 나설 것" 삽입...비둘기파 우세해져
파월 "내 임기 4년은 채울 것"...트럼프에 일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존의 금리동결 입장에서 선회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로 기준금리를 현 2.25~2.5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의 배경을 설명하는 성명서에서는 그동안 금리동결을 시사하는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날 의결권이 있는 연준 위원 10명 중 9명이 동결에 표를 던졌다.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의견을 내며 만장일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예상금리 중간값이 2.4%로 기존과 변함이 없었다. 의결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해 총 17명의 연준 위원 중에서 7명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1명은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금리동결은 8명, 금리인상도 1명 있었다. 

점도표 상의 금리전망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 전망에 비해 다소 매파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점도표를 너무 신경쓰지 말라”며 경기 상황에 따라 충분히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회의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 위원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기존에 금리동결을 지지했던 위원들도 통화완화 정책을 펴야 할 근거가 강해졌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조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전달에 비해 확실히 비둘기적으로 선회한 것이다. 

연준의 기조 변화에는 미중간 무역갈등이 촉발한 경기 둔화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중에도 “글로벌 성장과 무역에서 지속적인 역류(cross-currunt) 현상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을 강조하며, 경제 상황에 대해 기존에 내렸던 ‘탄탄하다(solid)’라는 표현 대신 ‘완만하다(moderate)’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연준은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당장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며 “금리 변경을 보류하는데 따른 리스크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다음주 28~29일 오사카에서 예정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과 그에 따른 경기 동향을 지켜보며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과 본인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파월 의장을 일반 위원으로 강등시키는 방안의 법적인 검토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은 “나의 임기는 4년이라고 법에 명확하게 쓰여 있다”며 “나는 보장된 임기를 모두 채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헌신하고 있으며, 연준이 정치의 직접적인 통제에서 독립적인 것은 우리 경제와 국가 모두에 이익이 되는 중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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