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루언서] ④관심끌기 '끝판왕' 카다시안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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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루언서] ④관심끌기 '끝판왕' 카다시안 패밀리
  • 김서나 패션에디터
  • 승인 2019.06.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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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즌까지 리얼리티 쇼 이어가는 동안 가족 모두 초특급 셀럽으로 부상
킴 카다시안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에서 신설한 '인플루언서 상' 수상도
카다시안 가족 따라잡기’의 시즌16 공식 포토 (왼쪽부터 크리스, 카일리, 클로에, 킴, 코트니, 켄달)
카다시안 가족 따라잡기’의 시즌16 공식 포토. 왼쪽부터 크리스, 카일리, 클로에, 킴, 코트니, 켄달.

[오피니언뉴스=김서나 패션에디터] 패리스 힐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던 킴 카다시안.

이후 카다시안의 이름으로 가족 리얼리티 쇼가 방송되자, 그녀는 물론 언니와 동생들 그리고 그들의 연인과 아이들에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내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혜택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카다시안 가족에 대해 알아보자.

 

옛친구 패리스 힐튼 인기 역전한 킴 카다시안

킴 카다시안은 패리스 힐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심플 라이프’에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해주는 친구로 등장하며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던 중 패리스 힐튼이 그랬듯 그녀도 사적인 영상이 유출되는 사건을 겪게 되었는데, 이 화제성을 오히려 이용하기로 한 카다시안은 E! TV와 준비하던 리얼리티 쇼를 계획대로 내놓았다. 바로 ‘카다시안 가족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다.

첫 방송을 앞두고 마침 ‘심플 라이프’가 종영되면서, 그 시청자들을 끌어올 수 있었던 카다시안 가족의 프로그램은 현재까지도 종영되지 않고 16시즌까지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점차 시청률이 오르고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많아짐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과 비즈니스 전개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킴 카다시안은 스스로도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적극적인 모습.

2014년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와 세 번째 결혼을 하며 세계적으로 이목을 끄는데 또한번 성공한 그녀는 활동명도 ‘킴 카다시안 웨스트’로 바꾸고, 그 이니셜을 딴 메이크업 브랜드 ‘KKW 뷰티’를 론칭해 직접 모델로도 나서고 있다. 짙은 피부톤과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인해 인도나 아프리카계로 보이기도 하는 그녀는 네덜란드와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그리고 아르메니아계가 혼합된 혈통이라고.

다소 과한 미디어 노출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부정할 수 없는 만큼 2015년 타임지는 ‘영향력 있는 100인’ 리스트에 킴 카다시안 웨스트를 올렸으며,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도 지난 해 신설한 '인플루언서 상'의 첫 수상자로 그녀를 선택했다.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부부 (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부부. 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카다시안에서 제너로 확장된 가족들의 화려한 족보

카다시안의 가족이 현재와 같이 거대한 셀럽 조직으로 커진데는 킴 카다시안의 화제성이 발판이 되었지만 배후에는 엄마 크리스 제너의 설계가 있었다.

크리스의 첫 남편은 변호사이자 성공한 사업가 로버트 카다시안. 그는 1994년 O.J. 심슨 사건(전 부인 살해 혐의에 대해 논란 끝에 무죄 판결)의 변호사로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와 4남매를 두었지만 결국 이혼한 크리스는 올림픽 10종경기의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브루스 제너와 재혼해 두 딸을 출산하고 대가족을 이뤘는데, 이후 성장한 둘째 딸 킴이 방송에 발을 들여놓게 되자 직접 매니저로 나선 크리스는, 인기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를 컨택해 자신의 가족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다. 이렇게 카다시안 가족의 리얼리티 쇼가 탄생된 것.

이들 가족과 주변인이 모두 등장하는 가운데, 주요 출연자는 엄마 크리스와, 그녀가 첫 결혼에서 얻은 4남매 중 코트니, 킴, 클로에 카다시안 세 딸 그리고 두 번째 결혼에서 태어난 딸들 켄달과 카일리 제너다.

캘리포니아 저택에서의 화려한 일상은 물론 개성 강한 자매들의 다툼, 연인들과의 관계, 나아가 결혼과 이혼 과정까지 다 보여주다 보니 저급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지만, 반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엔 충분했고, 이에 가족 모두가 인기를 끌게 되자 개개인이 단독으로, 혹은 둘씩 짝을 지어 출연한 스핀 오프 프로그램도 양산됐다.

2015년엔 아버지 브루스 제너가 갑작스럽게 성전환을 통해 케이틀린 제너로 거듭나며, 이 이야기를 역시 리얼리티 방송으로 만들어내기도.

캘빈 클라인 의상을 선보이는 켄달 제너 (사진=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캘빈 클라인 의상을 선보이는 켄달 제너. 사진=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킴 카다시안 인기 위협하는 켄달과 카일리 제너

2007년 첫 방송 당시 만 12세, 10세였던 켄달과 카일리 제너가 이제 20대 초반의 성인이 되면서 소셜 미디어 시대와 만나 급속적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셀럽으로서 10대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대 30인’ 리스트에도 같이 올랐던 이들은 점차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경쟁을 보이는 모습.

자매 중 가장 키가 크고 가는 체형을 가진 켄달은 14세때부터 패션모델을 목표로 삼았다.

19세때 인기 모델로 도약한 켄달은 뉴욕에서 밀란, 파리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고, 매거진 화보는 물론 ‘캘빈 클라인 진’, ‘에스티 로더’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도 장식하며 톱모델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모델’ 1위에 올랐을 정도.

하지만 콧대 높은 명품 디자이너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셀럽이라는 이유로 쉽게 캐스팅되는, 오히려 디자이너들로부터 피팅 의상을 받아보는 켄달에게 곱지 않은 시선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다시안 가족 중에서 그나마 논란이 적은 편이라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켄달 언니보단 작지만 둘째 언니 킴처럼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 카일리 제너.

어느 날 확연히 커진 입술에 대해선 성형임을 인정한 카일리는 자신과 어울리는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섹시한 매력을 한껏 어필하고 있는데, 이 이미지를 사업으로 연결시키기로 한 그녀는 2015년 메이크업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를 설립했고 현재 급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2017년 포브스의 ‘셀러브리티 100’ 리스트에 19세로 오르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던 그녀는 래퍼 트래비스 스캇과 만나 딸을 출산하는 등 바쁜 와중에도 사업을 키워나가, 올해엔 21세의 나이로 포브스의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선정됐다.

가족의 유명세를 활용한 만큼 ‘자수성가’라는 단어와 맞지는 않지만, 엄청난 추진력으로 ‘카일리 스킨’까지 추가로 론칭하며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카일리.

이에 자극 받은 켄달 제너도 메이크업 라인 론칭을 준비 중이다.

카일리 코스메틱 제품과 포즈를 취한 카일리 제너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카일리 코스메틱 제품과 포즈를 취한 카일리 제너.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리얼리티 스타로 출발해 수많은 팔로워들을 확보한 SNS 스타로도 자리잡은 카다시안 가족의 다섯 자매들은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팔로워들의 관심을 붙들어 두는 동시에 수많은 브랜드들로부터 게시물 홍보도 의뢰 받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킴과 켄달, 카일리 세 명은 팔로워 1억 명을 돌파했고, 특히 막내 카일리는 그녀의 게시물 1개당 광고효과가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이 분야에서 언니 킴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어린 두 동생들의 빠른 성장을 의식해서인지 최근 변호사가 되겠다고 공언하고 사회 이슈에 부쩍 목소리를 키우는 등 뜬금없는 행보를 보이는 킴 카다시안 웨스트.

앞으로 또 누구의, 어떤 이슈로 경쟁 구도가 달라질지, 지켜볼 만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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