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美 금리 인하 기대감 높아…무역협상 전 관망심리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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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美 금리 인하 기대감 높아…무역협상 전 관망심리 형성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6.16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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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FOMC #미중정상회담 #배당주
이번주 국내증시는 FOMC 결과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미·중 정상회담 전 관망심리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국내증시를 감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부각됐으나 기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장에 가장 큰 부담이다. 이달 들어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20~2140이다. 지난 14일 지수는 전주 대비 1.1% 오른 2095.41에 장을 마감했다.

#6월FOMC :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8·19일 열리는 미국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이 단기적으로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20일 오전 3시께 결과가 나온다.

이달 들어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잇달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태도를 드러내며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미국 시카고 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경기 하강 압력을 키울 경우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물론 연준이 당장 이달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신 이번 FOMC를 통해 위원들의 발언으로만 점쳐졌던 다음달 금리 인하 여부가 구체화할 전망이다. 만약 이러한 신호가 나온다면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시장에서는 다음달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국제 유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연준으로서는 금리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20개국(G20) 회의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협상이 없다면 금리를 내리겠다는 조건부 논의도 나올 수 있다”며 “최근 금리 인하 전망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연준의 정책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최근 경기·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완충기제로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금리 경로 전망)와 인플레이션 타깃이 하향 조정된다면 시장은 다음달 금리 인하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미중정상회담 : 이달 개최 여부 불투명

반면 다음달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를 한 번 더 내린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으나 이번 FOMC에서 이러한 수준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이 경우 FOMC 이후 국내증시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특히 FOMC 이후 시장의 관심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이동하면서 관망심리가 확대,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담판’을 예고한 것과 달리 중국은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나타나지 않다고 상관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이 불발될 경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상회담 이전 미국과 중국의 대화 여부에 따라 하반기 정책‧시장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며 “FOMC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가 앞선 상황에서 FOMC 다음 G20 회의 일정까지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FOMC 이후 통화 정책과 관련된 상승 동력이 생겨나기 보다는 단기 관망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배당주 : 금리 인하에 따른 배당 매력 부각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요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금리 인하 시기에는 배당 매력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의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특히 현재 5세대 이동통신(5G)을 제외한 주도주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2000년 16개에서 지난해 54개로 꾸준히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올해 중간 배당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이틀 전인 26일까지 매수하거나 보유하고 있어야한다.

한재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고려하면 배당주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특히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포스코, 현대차, SK텔레콤, KCC, GKL, 와이솔 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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